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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환자와 의료진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가 시행된 한 요양병원에서 한 입원환자가 선별 검사를 받고 있다.
 30일 오전 환자와 의료진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가 시행된 한 요양병원에서 한 입원환자가 선별 검사를 받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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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69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부산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일일 발생으로 보면 지난 12일 인창요양병원에서 8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하루 만에 70명 근접... 확진자 누적 1900명 달해

부산시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30일 오후 31명, 이날 오전 3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부산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900명으로 집계했다.

주요 감염경로를 보면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서 대거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 1839번~1851번, 1853번~1862번 환자 등 23명은 장기요양시설인 영도구 파랑새노인건강센터 입소자와 종사자다. 전날 3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시는 입소자 126명과 직원 107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이 결과 연관 확진자 규모가 26명으로 더 늘어났다.

최초 감염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해당 센터의 종사자 중 1850번 환자가 1818번 환자와 가족으로 확인돼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창요양병원과 파랑새노인건강센터 등에 대해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추가 확진 사례가 이어질 수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시설 내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많아 감염관리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1개 층에서만 감염전파가 이루어져 다른 층과 교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요양병원의 집단감염 상황도 계속됐다.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제일나라요양병원의 정기검사 결과 입원 환자 6명,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병원의 전체 확진자는 환자 38명, 직원 12명, 관련 접촉자 2명 등 52명으로 늘었다. 해뜨락요양병원 검사에서도 5명의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다. 다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14명이 연쇄적으로 감염됐다.

이외에 1878번, 1881번, 1882번 환자는 1618번 확진자의 직장 접촉자로 연제구 보험 관련 사무실과 관련이 있다. 다른 신규확진자들은 대부분 가족간 접촉감염으로 나타났다. 기존 1781번 확진자의 가족 5명이 추가로 감염되는 등 가족간 감염이 다수를 차지했다.

출입이 통제된 취약시설에서 감염전파가 잇따르자 부산시는 거듭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김선조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은 "종사자 마스크 착용, 외부인 출입통제 등 방역의무를 소홀히 한 경우 고발과 구상권 청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안병선 단장도 "지금은 1명이 확진되면 온 가족 구성원으로 감염이 전파하고, 복지시설에서도 하루 이틀 만에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계절적 감염력이 높은 시기로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신규확진자는 967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추가 확진자가 967명 늘어 누적 6만740명이라고 밝혔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 강원, 울산, 대구 등의 순이었다. 

태그:#부산 신규확진, #코로나19, #파랑새노인건강센터, #제일나라요양병원, #인창요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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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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