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도입 검토를 재차 촉구했다.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스푸트니크 백신은 현재 개발된 백신들 가운데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 비용도 절반에 불과하고, AZ보다 면역율이 높으며, 국내 생산중이라 조달이 쉽다는 이점이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검토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백신문제 논의 시에는 (무엇이) 국민생명을 지키는 데 유용한 지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일각에서 백신 패권전쟁에 편승해 '한미동맹'이 중요하니 스푸트니크 백신 도입이 부적절하다거나, K방역을 어떻게든 깎아내리려고 이스라엘이 남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도 가져오자는 식으로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Z와 같은 계열이라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스푸트니크V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이 남긴 AZ를 사 오자니 참으로 딱하다"며 "국민 생명이 달린 백신 문제를 놓고, 타국의 진영 패권논리에 휘둘리거나 정략적으로 접근해 국민혼란을 초래하고 방역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은 국민 생명이 달린 안보문제이고, 적을 막는 군대처럼 제1방어선 뒤에 제2, 제3의 방어선이 필요하다"며 "국민생명을 지키는 방법이라면 부족한 것보다 비록 예산낭비가 되는 한이 있어도 남는 것이 차라리 낫고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도입 가능성 점검 지시... 전 세계 60여 개국 승인 

이 지사는 "이미 접종중인 AZ이상의 안전성만 검증된다면 러시아산이라고 제외할 이유가 없다"며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백신생산 가능 기업 발굴, 생산설비 신규확충이나 기존 설비 전환에 따른 행정적 재정적 지원 등 지방정부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며 "경기도는, 신속한 안전성 검증으로 백신 도입 다양화의 길을 열고, 지방정부의 백신 접종 자율권을 확대해주시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하루속히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발맞추는 한편 지방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끊임없이 찾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도입 가능성에 대해 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백신은 냉장보관이 필요치 않으며 가격이 2회 접종에 각각 10달러(1만1000원)다. 현재 러시아, 이란 등 전 세계 60여 개국 승인을 받았으며, 유럽의약품청도 심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일단 해외 검증 및 허가절차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