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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석탄, 탈송전탑 순례단과 봉화지역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백두대간 송전탑 건설 계획 중단과 삼척석탄화력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 "백두대간국립수목원" 앞에서의 기자회견 탈석탄, 탈송전탑 순례단과 봉화지역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백두대간 송전탑 건설 계획 중단과 삼척석탄화력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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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석탄, 탈송전탑 국토도보순례단'이 5월 4일 삼척에서 출발하여 울진을 거쳐 10일 봉화에 이르러서 '백두대간송전선로반대군민비상대책위원회'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탈석탄, 탈송전탑 국토도보순례단에는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초록교육연대, 가톨릭기후행동이 함께 하고 탈송전탑 대책위가 꾸려진 봉화, 영월, 평창, 횡성, 홍천 등 지역의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탈석탄, 탈송전탑 국토도보순례단은 삼척-울진-봉화-영월-평창-횡성-홍천-가평 등 송전탑 예정지를 지나 5월 28일 국회를 거쳐 청와대 앞까지 걸어가면서 석탄화력발전의 중단과 송전탑 건설 중단을 호소한다. 25일간 25개 구간 총 469.6km를 걸을 예정이다.

탈석탄, 탈송전탑 국토도보순례단을 맞이한 백두대간송전선로반대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위치한 백두대간국립수목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과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동해안-신가평 500kv HVDC 송전선로 추진 사업은 동해안의 핵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의 전기를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상황은 신한울 3, 4호기가 전력수급 계획에서 제외되었고,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은 시공상의 부실이 드러나면서 주민 반대에 부딪쳐 사업진행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기가 부족하지 않다. 2020년의 전력소비는 전체 설비량 125KWDML 71%인 89KW인데, 9차 전력수급 기본 계획에 담겨져 있는 22%의 예비율을 감안하더라도 공급이 남아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2030년까지 7.1KW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까지 계획함으로써 공급 위주의 정책에 거대 발전설비를 늘림으로써 송변전 설비의 요구를 늘리고 있다. 또 다시 송변전 설비가 여유가 있다고 발전설비를 늘리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백두대간 구간은 국내의 대표적인 산간 오지로 국내 최대 규모의 '백두대간수목원'이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의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십승지의 길지로서 천연고찰 각화사와 조선왕조실록 봉안지인 태백산 사고지가 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 태백산 산등성이마다 철심을 박는 고압송전탑을 세운다면 역사적 인식이 개발 앞에 하찮아질 것이다."

 
5월 9일 오전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분천역 앞을 출발하여 툰양면 사무소를 향해 19.5km의 도보순례 나서고 있는 탈석탄, 탈송전탑 순례단
▲ 탈석탄, 탈송전탑 국토도보순례 5월 9일 오전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분천역 앞을 출발하여 툰양면 사무소를 향해 19.5km의 도보순례 나서고 있는 탈석탄, 탈송전탑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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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소재지인 현동면을 지나면서 주민들에게 탈석탄과  탈송전탑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 "현동"을 지나고 있는 순례단 봉화군 소재지인 현동면을 지나면서 주민들에게 탈석탄과 탈송전탑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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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한 '에너지 전환 지원법'이 제정되어 기후위기에 대처해야

이번 도보순례 단장으로서 도보순례 이끌고 있는 성원기 강원대 명예교수는 5월 30일부터 31일 우리나라에서 개최 예정인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부와 국회 등이 책임 있는 모습을 세계 여러 나라 정상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은 이명박 정부에서 인가된 민간 자본의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마음대로 폐기할 수가 없다. 따라서 삼척화력발전 등 민간 발전사업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을 보전해 주어야 가능할 것이다.

현재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에너지 전환 지원법'이 '국민의 힘'의 반대로 법안 소위에서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라도 이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뜻을 모아야 한다. 이런 마음으로 이번 도보순례에 나섰고, 국회와 청와대를 향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5월 9일 19.5km의 도보 순례를 마치고 면사무소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탈헉탄, 탈송전탑 순례단
▲ 춘양면 사무소 앞 5월 9일 19.5km의 도보 순례를 마치고 면사무소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탈헉탄, 탈송전탑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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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송전탑비상대책위원회의 송봉헌 위원장과 회원들 20여 명은 9일과 10일 이틀간 분천역에서부터 출발하여 백두대간수목원에 이르는 길에서 도보순례를 함께 하였다. 도보순례를 하는 구간의 길가에는 640장의 현수막을 붙여 놓아 지역주민들의 송전탑 반대 열기를 알 수 있게 하었다. 전국 어디에서나 이런 개발 사업에는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나뉘어 주민들끼리 갈등을 빗기도 한다. 봉화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애당2리 이장이면서 비상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봉헌 위원장은 말한다.

"지난해까지 봉화송전답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군의회 의장이 한전 관계자들을 만나고 나서 반대 운동에서 찬성 운동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반대 주민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를 꾸려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시 흩어져 있는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모아서 집회, 시위, 한전, 청와대와 국회 등 정치권을 압박하는 등 최선의 투쟁을 벌여나가겠다."
 
5월 10일 비가 오는 가운데 탈석탄, 탈송전탑 순례단은 기자회견장인 <대두대간국립공원수목원>으로 향하고 있다.
▲ 춘양면사무소에서 출발하여 기자회견장으로 항햐는 순례단 5월 10일 비가 오는 가운데 탈석탄, 탈송전탑 순례단은 기자회견장인 <대두대간국립공원수목원>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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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헌 봉화송전탑반대비상대책 위원장의 사비와 마을 사람들의 성금을 모아 만들어 붙인 송전탑 반대 현수막들
▲ 640장을 붙였다는 현수막들 송봉헌 봉화송전탑반대비상대책 위원장의 사비와 마을 사람들의 성금을 모아 만들어 붙인 송전탑 반대 현수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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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기 교수 등이 도보순례에 나선 한편, 5월 10일 자로 삼척시청 앞에서는 215일째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 중단 피케팅을 지속하고 있으며, 상맹방 주민들은 맹방해변에서 228일째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초록교육연대도 청와대 앞에서 156일째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요구 피켓팅을 이어 오고 있다고 한다.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의 항만 공사는 맹방해변의 심각한 해양 환경 파괴와 부실공사로 인하여 공사중지 명령을 받아 현재 멈춰있는 상태다.

태그:#탈석탄 화력, #탈송전탑, #국토도보순례, #기후위기 극복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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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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