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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
 조국 전 법무부장관.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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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직접 '조국 사태'를 회고한 저서 <조국의 시간>이 정식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에 8쇄에 들어갔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년 8월 9일 제가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알렸다. 그는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검찰·언론·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있다.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책은 6월 1일부터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28일 출판사 한길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서점에 공개한 뒤 몇 시간 만에 1만5000부가 나갔다(27일 하루 기준). 한길사는 곧바로 중쇄에 들어갔고 현재 8쇄에 돌입, 약 4만 부를 제작 중이다. 한길사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렇게까지 빨리 많이 나갈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판은 올해 초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직접 조국 전 장관에게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조국 전 장관이 원고를 쓰는 데에는 3개월가량 걸렸고, 집필 후 약 두 달 만에 작업이 끝났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글에서 "(집필하는 동안)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며 "그러나 꾹 참고 썼다.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했다. 또 "4.7 재보궐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소환됐고,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다.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라며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자녀 허위 인턴 혐의 등으로 1심 재판 중이다.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는 1심에서 딸의 표창장 위조 등 입시비리 혐의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 4년, 벌금 5억 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정 교수의 사모펀드 관련 횡령 혐의는 1심 무죄였다.

태그:#조국, #조국의시간,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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