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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회'가 17일?오전 11시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투표 진행 등을 알리고 있다
 울산 "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회"가 17일?오전 11시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투표 진행 등을 알리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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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을 주력 사업체로 두고 있는 울산광역시 동구는 지난 몇 년간 조선 경기 불황 등으로 인구가 수만 명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울산광역시 전체 인구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진보정치권을 중심으로 '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회'가 결성돼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자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장은 이 지역구에서 직전 국회의원을 지낸 김종훈 전 의원(진보당)이 맡았다.

조직위원회는 17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의 동구를 함께 살려보자는 취지에 동의하는 개인 및 단체 40여 명이 지난 8월 11일 '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회'를 결성했다"면서 "함께 주민요구안을 받고 주민투표, 주민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하신 분들은 코로나로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있는 상인들, 임금삭감과 고용불안, 불평등한 차별에 맞서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 아이들의 교육 및 동구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받았던 주민요구안을 모아 8월 22일 주민회의를 열어 주민투표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8월 25일∼9월 14일 동구 전역과 온라인으로 주민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주민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동구에서 우선적으로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를 결정하게 되는 과정"이라며 "동구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또 "어떤 것이 가장 어려운지, 동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해 물어봤다"면서 "1000명이 넘는 동구주민 여러분들이 참여해 주셨고, 100개가 넘는 소규모 주민회의도 열렸는데,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등으로 인한 임금하락 때문에 어렵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로 인한 소득감소와 일자리 감소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면서 "동부, 서부회관 운영이 중단되면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불편하다는 의견도 많았고, 청년, 퇴직자 등 일자리 창출과 문화체육시설 정상화 및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또 "염포터널, 울산대교 무료화, 청소년시설 확충 및 교육, 돌봄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높았다"고 전했다.

"고용산업위기지역 국비 지원 예산 도로건설 등에 사용 주민 체감 없어"

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는 기자회견에서 "동구가 몇 년 전부터 정말 어렵다"며 "많은 사람들이 동구를 떠나가기도 했고 중공업 산업위기와 법인분할 등으로 시작되어 코로나로 더 심각해지면서 고용불안, 정주여건, 사회문화복지 등 모든 분야가 위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직위는 "동구는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되어 국비가 지원되었지만 많은 예산들이 도로건설 등에 사용되었다"며 "동구주민들은 지원 예산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도 모르고 체감할 수 있는 지원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2차 고용산업위기지역 예산이 또 내려온다고 하는데 이 돈은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울산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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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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