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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하고 인수위가 폐지 추진에 나선 가운데 대구경북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들은 1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가부 폐지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하고 인수위가 폐지 추진에 나선 가운데 대구경북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들은 1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가부 폐지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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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여성가족부 폐지'을 두고 대구경북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1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철회와 실질적 성평등 추진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여성단체뿐 아니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무지개인권연대, 대구녹색당 등 시민단체와 지역 정당들도 함께 참석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철회하라', '성평등 전담부처 강화하라', 성평등 추진체계 강화하라' 등의 손피켓을 들고 여가부 폐지 대신 실질적인 성평등 추진체계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성평등정책의 힘찬 추진을 바랐던 여성들은 대선과정에서 밑도 끝도 없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마주했다"며 "지금은 윤석열정부 인수위가 국회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가능한 여가부 폐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차별은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며 여가부가 역사적 소명을 다했다'는 폐지 이유에 대해 우리는 분노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이유로 '성평등'이라는 가치를 내팽개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성차별 문제 심각성은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세계156개국 중 102에 해당하고 OECD 국가 중 성별임금격차는 26년째 최고(31.5%)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턱대고 194개국에 설립돼 있는 성평등 정책 추진기구를 없애는 것은 윤석열 당선자가 말하는 '통합'과 '국민' 속에 여성이 없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하고 인수위가 폐지 추진에 나선 가운데 대구경북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들은 1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가부 폐지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하고 인수위가 폐지 추진에 나선 가운데 대구경북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들은 1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가부 폐지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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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윤 당선자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쓰고 그것도 공약이라며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는 것은 당선자에 대한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가부 폐지 공약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송경인 대구여성의전화 대표는 "여성폭력처벌법이 제정된 지 30년이 되지 않았고 그이전에 모든 피해는 그냥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당연히 여성들이 감내해야 하는 그런 문제일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데이트폭력, 성폭력, 스토킹, 가정폭력, 디지털 성착취, 성매매 피해자 등 사건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법이 없었던 것"이라며 "그래서 법 집행 기관의 성인지 감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과 법무부를 통해 피해자 지원이 제대로 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여성가족부를 폐지할 게 아니라 오히려 강화하고 전 부처의 성평등 정책을 추진할 실질적인 성평등 추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여가부 폐지공약 즉각 철회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의견서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전달했다.

태그:#여가부 폐지, #성평등,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약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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