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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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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국정조사 요구에 "만약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그 대상은 윤석열 정부가 아닌 문재인 정부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적의 대안 노선 검토를 포함한 타당성 조사 방침의 결정과 낙찰자 선정은 모두 인수위 출범 이전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대안 노선 검토가 특혜를 위한 것이었다면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당선인 가족에게 잘 보이려고 애썼단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노선 변경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나 인수위의 개입 증거는 물론 그렇게 추정할 만한 정황조차 없는데, 도대체 무엇을 두고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인지 기가 막힐 뿐"이라며 "또한 민주당이 고집하는 원안, 종점 강화 IC 추진안은 L자형 고속도로가 돼 편의성 떨어지고, 마을 문화재나 자연 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국정조사? 대통령 지지율 끌어내려 총선 유리하게 가겠다는 것"

그러면서 "반면 타당성 조사를 통해 검토된 대안은 환경 훼손은 덜 하고 예상교통량이 1.4배 많아 경제성에서도 우월하다"며 "어떻게든 대통령 부인에게 상처를 입히기 위해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비경제적이고 환경 파괴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는 건 전무후무한 황당한 정치공세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두고 "이 사안을 끝없는 정쟁으로 몰고 가서 사업을 장기 표류시키고 이를 통해 뭔가 의혹이 있는 것처럼 여론을 선동해 정략적 이익을 챙겨보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사법리스크 등 당내 문제로부터 국민 시선을 돌리는 한편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내려 윤석열 정부를 흔들고 총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