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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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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등판론'을 둘러싸고 격돌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모셔 와야 한다는 의견에 "윤석열 아바타, 한 장관으로 어떻게 총선을 이기려고 하느냐"는 반발이 나온 것이다. 현재로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음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15일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를 시작했다. 이날 의총은 몇몇의 의원들이 발언대에 서서 자신의 의견을 차례대로 피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동훈 '옹립' 주장에 김웅 "어떻게 총선 이기려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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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의총에서 발언한 19명 가운데 김석기·김성원·이용·지성호 의원은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옹립'을 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한 장관을 비토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의총장이 달아올랐던 것으로 파악된다.

당내 '개혁파'로 불리는 김웅 의원은 "대통령이 인기도 없는데, 윤석열 아바타인 한 장관으로 어떻게 총선을 이기려고 하느냐"며 반박했다고 복수의 의총 참석자는 전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에 임명하는 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에게 권력을 세습하는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이날 의총에선 한동훈 장관을 제외하고 비대위원장에 적임자로 꼽힌 건 원희룡 장관이었다. 특히 김학용 의원을 포함해 중진 의원들은 수도권 중심의 총선 전략을 강조하며 '원희룡 역할론'에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진다. 원 장관은 서울 양천구갑에서 내리 3번 당선돼 16~18대 국회에 입성했다.

서정숙 의원은 의총 이후 "원 장관님은 제가 참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이라며 "당에서 역할도 많이 하셨고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도 아주 국민을 대변해서 열심히 하고 계시는 큰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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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에선 윤석열 대통령 책사로 통하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또한 거론됐지만, 현재 국민의힘은 '한동훈-원희룡' 갈림길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의총을 마친 뒤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고 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나 실력을 갖춘 분'이라는 기준에 대부분 공감해주셨다"며 "그 기준에 맞는 분을 뽑는 데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앞으로도 듣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원희룡#한동훈#김한길#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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