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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경기 안산시 시우역 대합실 지하1층에서 열린 '경기서부 SOC 대개발 구상 원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경기 안산시 시우역 대합실 지하1층에서 열린 '경기서부 SOC 대개발 구상 원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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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연일 '민생과 국가발전을 외면한 총선용'이라며 맹비판하고 있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6일 "최근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를 7번 왔다"면서 "여러 가지 하는 것들이 비난하기, 헛공약, 갈라치기... 이런 판을 보면서 정말 답답하고 참 많이 (마음이) 무거웠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경기 안산시 시우역에서 열린 '경기서부 SOC 대개발 구상 원년 선포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참석 소식을 전하면서 "(다보스포럼에서) 국제정세 변화, 세계 경제, 기술 진보, 기후변화 등 네 가지 얘기를 정말 치열하게 했고, 저는 많은 걸 배웠고, 경기도 얘기도 하고 홍보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한편으로는 마음 아팠다. 세계는 이런 걸 고민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뭘 가지고 고민하고 있는지..."라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를 7번 왔다. 그리고 여러 가지 하는 것들이... 다보스포럼에서 보고 느낀 대한민국의 앞날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서울 편입·경기 분도 병행 추진' 한동훈 향해 "양립 불가"

김동연 지사는 전날(6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경기도 방문이 잦다는 점을 언급하며 "총선을 앞둔 정치 쇼"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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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는 "파탄지경에 이른 민생과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우리가 온 힘을 쏟아부어도 부족한 시점"이라며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라는 명목 하에) 경기도를 7번이나 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4번씩 와서 총선 후에는 대부분이 사라질 빌 '공'자 공약 내지는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상당히 걱정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 "세수는 60조 가까이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있는 계층 감세는 진행되고, 취약계층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어려움이 불 보듯 뻔한데 재정의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판국에 지금 7번씩, 4번씩 경기도에 와서 서울 메가시티, 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것을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특히 한동훈 위원장이 주장하고 있는 김포, 구리 등 경기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 병행 추진에 대해 "행정 개편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투자해야 하는 건지를 알고 하는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을 위해 1년 7개월의 시간을 투자해서 준비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북부특별자치도와 '김포, 서울 편입' 문제는 양립 불가능하다. 일부 경기 지역을 서울로 편입하면 경기도가 작아지고 쪼그라드는 것"이라며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을 선거 앞두고 한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 총선을 앞두고 하는 정치 쇼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5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5 [대통령실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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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윤석열, 반도체로 국민 호도... 무식한 얘기"

앞서 김동연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를 방문해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정책과 관련해서도 "왜 기업이 이미 했던 것, 앞으로 20년 동안 하는 것을 합쳐서 재탕, 삼탕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국민들 호도한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맹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경기 남부를 관통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라며 "일단 일차적으로 약 62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윤 대통령이) 622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자그마치 2047년까지다. 앞으로 23~4년 뒤 얘기까지 포함된 것이고, 과거 전 정부에서 했던 투자까지 다 합쳐서, 삼성과 SK하이닉스 투자를 다 합쳐서 발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반도체 라인 증설 얘기를 하면서 원전의 필요를 얘기했다"면서 "원전은 'RE100'의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되지 않는다. 정말 세계 트렌드나 이 부분의 내용을 잘 모르는 무식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어 "앞으로 몇 년 안에 RE100을 달성하지 못하면 반도체를 포함한 우리 수출 품목들의 수출길이 막힌다"면서 "대한민국이 RE100을 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거꾸로 가면서 '반도체에 얼마 투자하겠다'?... 수출길 막히는 건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태그:#김동연, #윤석열, #한동훈, #김포서울편입,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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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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