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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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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9일로 못박은 근무지 이탈한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시한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은 약 80.2% 수준인 9997명이나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8%인 9076명으로 확인됐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9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100개 수련병원에 대한 점검결과 이같이 밝히면서 "근무지 이탈자 비율은 모수의 차이가 있어 정확한 비교는 어려우나, 전일인 2월 27일 73.1%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이틀째 연이어 이탈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박 차관은 의료 현장 복귀 전공의들과 관련해 "100개 수련병원 서면 보고 자료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이라며 "한 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32개 병원이고, 10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10개 병원이며 최대 66명이 복귀한 병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의 곁으로 돌아온 전공의들이 있어 다행으로 생각하며, 복귀를 결정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며 "아직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은 오늘까지 진료와 수련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대생 휴학 현황 및 대응 상황과 관련해서는 "교육부가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28일까지 유효한 누적 휴학 신청은 총 5056건으로 전체 의대 재학생 수의 26.9% 수준"이라며 "28일 당일에 정상적으로 접수된 유효한 휴학 신청은 3개 대학 227명이고, 2개 대학 2명은 휴학 철회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2개 대학, 2명에 대한 휴학 허가가 있었으나,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부, 국립대병원 교수 정원 2027년까지 현재보다 1천명 증원

다음으로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논의사항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박 차관은 "전공의 집단행동이 계속될 경우, 현장의 불편이 커질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중증, 응급 환자 진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비상진료 보완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보완 대책은 상급종합병원이 응급, 중증 진료 기능을 대폭 강화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인력을 투입하고, 중등증 이하 경증환자는 질환과 증상에 맞춰 다른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등 '의료 이용과 공급체계'를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차관은 "국립대병원 교수 정원을 2027년까지 현재보다 1천 명을 더 증원하고, 필요한 경우 현장 수요를 고려하여 추가로 보강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지역, 필수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의학교육의 질을 제고하며, 국립대병원의 임상과 교육, 연구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정부는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고,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을 적극 지원하며, 의료개혁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의사들 사이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공공연하게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끝으로 박 차관은 모부발언을 마무리하면서 전공의들을 향해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 바란다. 이는 패배도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라며 "정부의 의료개혁은 필수의료의 가치를 높이고, 여러분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들이 좋은 의사로 성장하여, 지금까지 견뎌온 시간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고 진료와 수련의 자리로 돌아오시기 바란다"고 재차 호소했다. 

박민수 2차관, 전공의들에 비공개 만남 제안...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한편, 박 차관은 전날 오후 전공의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29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비공개 만남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브리핑에서 참석 의사를 밝힌 전공의들이 있는지 여부와 인원 파악 여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에 박 차관은 "만남을 제안하는 문자를 보낸 것 사실이고, 비공개로 만남을 제안했다"면서 "모든 전공의들에게 아닌 94명 대표 전공의들에게 보내서 동료 (전공의들)에게 전달해달라고 했는데, 언론에 공개됐다. 웹 발신이라 회신이 안 되는 것인데, 언론에 알려져서 전공의들이 얼마나 올지 걱정이다. 오늘 현장에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브리핑을 마치며 이날 비공개 만남에 대해 "(전공의) 대표냐 아니냐를 떠나서 모든 전공의들은 약속된 장소에 참석할 수 있다"면서 "오셔서 대화로 풀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서 여러분들이 속히 환자 곁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복지부는 28일 오후 웹(Web) 발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공의 여러분께 대화를 제안한다. 공식발표를 통해 여러 차례 대화를 제안하고 대표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시간과 장소를 정해 알린다"면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 각 수련병원 대표는 물론, 전공의 누구라도 참여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공의 내부에서 대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도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것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화를 위한 협의체이므로 집단행동과 별개이니 우려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시기 바란다. 물론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 동 모임은 언론에 공개하지도 않는다"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태그:#보건복지부, #의대정원, #의사집단행동, #박민수,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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