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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지리산문학관 관장
 김윤수 지리산문학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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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학은 지역의 역사, 문화, 풍속 등을 반영하고 있어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래전부터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김윤수(65) 지리산문학관 관장이다.

현재 지리산문학관 관장을 비롯해 일두기념사업회 이사장, 성균관부관장 등도 맡고 있는 김 관장은 함양 학술계를 대표하는 것과 동시에 한문학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전문위원을 역임하고 '조선왕조실록' 등의 국역참여,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강사를 지낸 바 있을 정도로 한문학 권위자라 할 수 있다. 인산 김일훈 선생의 삼남인 만큼 집안 전통인 한문학을 어린 시절부터 오랫동안 공부하고 연구해온 김 관장이다.

"한의학자이자 한문학자이신 아버지께서 한의학과 대학을 권유하시면서 한문을 공부해야 한의학을 공부할 수 있다며 한문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죠. 그런데 평생 환자들을 대하시면서 너무 지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아왔고 당시 저는 책만 보는 걸 좋아하다 보니 나중에는 한의학을 포기하고 한문에만 빠져버린 거죠."

이후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다양한 한문학 번역 일에 종사해왔던 김 관장이다. 여러 문헌을 번역하는 만큼 웬만한 문학, 역사, 철학은 기본적으로 터득해야된다라는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한문학이라는 것은 문사철(문학·역사·철학)을 통합하는 종합 학문이죠. 문학이든 철학이든 한문화 된 책은 다 들고 와서 번역을 주문하기 때문에 그것을 다 알 수는 없더라도 어떤 맥락을 가지는지 알 수 있게끔 문사철을 기본적으로 터득해야된다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김 관장은 지리산문학관장 등 다양한 직을 맡으면서 지역의 문학 발전에 오래 헌신해왔다. 2007년 함양예총 공로상, 2008년 함양예술인상, 2009년 시조문학 작가상, 2013년 함양교육상, 2019년 한국문인협회 공로상 등을 수상한 바있다.

현재 관장직을 맡고 있는 지리산문학관은 지리산 권역 12개 시·군의 문학 관련 자료를 수집·보존·연구해 지리산권역 문학 발전과 문학인의 상호 교류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2009년 6월 개관했다. 그동안 사봉 시조 학술대회, 지리산 시낭송 축제, 한국시 낭송 문학상, 속두류록 문학기행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관의 위상을 수립했다. 2018년에는 (사)한국문학관협회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최우수문학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관장으로서 여러 역할을 담당해왔던 그는 지역에 풍부한 문학·역사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기념하지 못하는 경남 함양군의 현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전문학부터 허영자 시인 등의 현대문학까지 함양에는 훌륭한 문학·역사 자원들이 많고 문학의 고장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풍부한 자원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이 큰 문제죠. 이를 기념하는 사업과 시설들이 활발히 추진되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이어 김 관장은 "현재 지리산문학관은 지리산문학사 서술부터 고운 최치원 선생, 일두 정여창 선생, 연암 박지원 선생 등 7명의 훌륭한 함양 스승들을 기념하는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양의 훌륭한 자원들이 큰 조명을 받을 수 있도록 문학관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고 끝으로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김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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