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 이철우

관련사진보기

“논문 내용은 단순한 학술이 아니라 가슴에 있는 것, 단결이 절실하다는 것을 담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보완하면서 완성된 논문으로 만들어 갈 것이며, 남은 생애를 민족단결·단합을 위해 뛰어다닐 것입니다.”

북 국가학위학직수여위원회에서 지난 14일 사회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 공동위원장) 박사학위 취득 축하모임이 서울 충무로 한정식 집에서 연세대 정법대학 행정학과 64년 동기회 주최로 열렸다.

노길남 대표는 미국에 사는 해외동포로 지난 30여년 통일운동을 하며 남북을 오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논문 <북부조국(조선)이 이룩한 일심단결과 민족대단결 해법연구>을 썼다. 주요내용은 ‘북부조국’의 일심단결 형성과정과 그 사회정치 의미를 정리한 것이다.

노길남 대표는 이날 축하모임에서 “어느 날 갑자기 쓰게 된 것이 아니라, 68년 푸에블로 사건을 계기로 북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우리는 5천년 역사에서 1천 번의 침략을 받고, 이조 오백년에서는 남인 북인 등으로 갈라져 에너지를 소비했으며 분단과 함께 미국의 지배를 60년 넘게 받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민족대단결의 힘”이라 강조했다.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박사학위 축하모임이 서울 충무로에 있는 한 한정식 집에서 열렸다.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박사학위 축하모임이 서울 충무로에 있는 한 한정식 집에서 열렸다.
ⓒ 이철우

관련사진보기


모임에 참여한 각계인사들은 축하 인사와 함께 그의 논문이 시의적절한 때에 나온 민족의 방향을 제시한 글로 큰 의미가 있음을 강조하며 그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박순경 한국진보연대 고문(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은 “노동자, 농민, 민중 시각에서 민족개념을 재정립하고 민족대단결로 나아가는 것은 남북해외 모두의 실천목표”라 강조했다.

한상렬 목사 “일심단결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살 수 있는 길”

한상렬 목사(진보연대 공동대표)는 “노 박사는 논문을 쓴 이유로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것’과 ‘분열·분파가 가슴 아팠기 때문’이라 밝히고 있다”며 “분열이야말로 운동을 망하게 하고 역사를 그르치게 하는 것이며, 일심단결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살 수 있는 길”이라 말했다.

그는 또 “대선 이후 3일간 철야기도와 40일간 집중 기도를 하며, 관성과 패배주의 물신주의에 쪄들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며 “자기 변혁 없이 역사 변혁이 없으며, 자기변혁이야말로 역사변혁의 기초이자 동력”이라 말했다.

정일용 6.15남측위 언론본부 공동대표는 “노길남 선생이 남북언론 교류 가교 역할을 해주어 고맙게 생각한다”며 “‘남은 여생을 통일을 위해 바치겠다’는 그의 길을 따라 가도록 노력할 것이며, 노 선배도 건강하시고 좋은 말씀으로 가슴과 머리를 깨우쳐 달라”고 말했다.

중국 심양에서 <요녕일보> 사무국장으로 있는 윤청씨는 “통일을 말로 부르짖는 사람은 많지만 발로 뛰는 사람은 너무 적다”며 “이번 박사학위는 노길남 박사가 수 십년 통일을 위해 헌신한 결과”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저는 중국 공민 신분이지만 같은 조선민족 후예이며, 민족단결의 힘으로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머니가 못 산다고 어머니가 아닌 것이 아니듯, 잘사는 큰집이 못사는 아랫집을 돕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비유를 들어 남북 민족단결을 강조했다.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민족대단결 운동을 본성으로 하는 범민련 의장으로서 치하를 드리고 싶다”며 “시의적절한 때에 훌륭한 논문을 내어 고맙다”고 밝혔다.

이날 축하모임에는 연세대 행정학과 64년 동기회 회원을 비롯해 안재구 박사, 이장희 교수, 윤한탁·권오창 실천연대 공동대표, 김종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사무처장, 조영건 6.15남측 학술위원장, 김상일 전 한신대 교수, 김영승 미군범죄 진상규명 전 민족특별조사위 진상조사 단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사회정치학 박사학위 논문 <북부조국(조선)이 이룩한 일심단결과 민족대단결 해법연구>는 350쪽에 이르며 이날 축하모임에서는 이를 요약한 논문개요를 제작, 나누어 주었다.

그는 머리말에서 “북부조국에서 자기 영도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일심단결의 참모습과 그 생활력을 느끼며 체험하게 되었다”며 “조선이 이룩한 일심단결 교훈에서 배워 민족이 민족대단결을 이루게 된다면 조국통일도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노래패 ‘우리나라’의 축하공연
 노래패 ‘우리나라’의 축하공연
ⓒ 이철우

관련사진보기


논문 “조선이 이룩한 일심단결의 본질과 원칙 등 고찰”

그는 논문 집필 동기에 대해서는 “조국통일을 앞당기자는 열망과 남녘 사회와 해외동포사회에서 일어나는 분열·분파에 가슴 아팠던 것이 하나의 원인”이며 “미국의 압살고립책동에도 일심 단결해 군사강국, 사상문화예술 강국을 이룬 북의 놀라움도 이유 중 하나”라 밝혔다.

그는 이어 “재미동포원로학자이며 통일운동 대선배인 선우학원·양은식 박사, 김현환 박사의 권고와 추천, 윤길상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회장 등 동지들의 격려도 계기”라고 밝혔다.

그는 “수령과 당, 군대와 인민이 하나의 통일된 유기체로 형성되어 ‘일심단결’을 이루고 있는 사회가 조선의 실체이며 현주소”라며 “조선이 이룩한 위대한 일심단결과 민족대단결의 본질과 원칙, 실천해법 등을 고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일심단결과 민족대단결 기틀이 이미 항일투쟁에서 마련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민족대단결론>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민족대단결론>은 주체철학의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기본 명제를 바탕으로 사물 발전을 대립물의 모순이라는 단순한 계급투쟁이 아닌, <민중의 단결력>에 근거한 사회역사원리에 세계관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논문은 ▲제1편 일심단결 연구(제1장 단결에 관한 주체적 이해, 제2장 일심단결은 주체조선의 상징, 제3장 일심단결의 현장) ▲제2편 민족대단결 연구(제1장 민족대단결과 그 필요성, 제2장 민족대단결의 기초와 원리, 제3장 민족대단결을 위한 5대 방침, 제4장 일심단결과 민족대단결의 련관성) ▲제3편 민족대단결을 위한 역사배경과 당면과제(제1장 민족대단결의 실천력사, 제2장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선군시대와 그 배경, 제3장 민족대단결을 위한 당면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북에서 받은 사회정치학 박사학위 박사증과 메달.
 북에서 받은 사회정치학 박사학위 박사증과 메달.
ⓒ 이철우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에큐메니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노길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박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