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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삼상전자인가? '라면 상무'와 남양유업 '폭언'으로 대기업에 대한 누리꾼들의 분노가 폭발한 가운데,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사업부를 이끄는 사장이 불산 누출 사고에 대해 "몰라요. 나는 돈만 많이 벌면 되잖아"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전동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잇단 불산 누출 사고에 관한 질문을 받고 "몰라요. 나는 돈만 많이 벌면 되잖아"라고 답했다. 전 사장은 또 유해물질 누출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유해물질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권오현 부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국회에서 잘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화성 11라인에서 불산이 누출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지 넉 달만인 지난 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불산이 누출돼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로인해 대한민국 1등 기업만 아니라 세계 초일류기업이라고 자랑하는 삼성전자가 '안전불감증' 빠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LEE****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사장이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몰라요. 난 돈만 벌면 그만...!' 뭐 이런 답을 했단다"면서 "이래서 난 삼성 제품을 가능하면 안 사용한다. 삼성 그룹은 분리해야 국민이 산다!"고 비판했다.

@tw*****도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 발언 충격.. 불산 누출 사고에 대해 '돈만 벌면 그만이다'고 말해 논란 제2의 남양유업 사태 촉발하나? 사람이 죽어도 돈만벌면 그만이라고? 기가차네"라고 맹비난했다.

@bul*****는 "삼성반도체 전동수 사장 '불산 누출? 난 모른다, 난 돈만 벌면 그만' - 역시 우리 사회 '갑'의 종결자 삼성다운 뻔뻔한 배짱. '갑갑'합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2007년 3월 26일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황유미씨가 22살 꽃다운 나이에 백혈병으로 숨졌다. 황씨 죽음 이후 삼성 백혈병이 공론화 된 6년여 동안 백혈병뿐 아니라 뇌종양·유방암·자궁경부암·피부암·생식독성을 호소하는 삼성 노동자 180여명의 제보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에 잇따랐다. 반올림 집계로 60여명이 치료도 보상도 제대로 못 받고 세상을 떠났다. 이들 중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근로자는 지금까지 단 2명 뿐이다. 세계초일류 기업이 아니라 '환경재앙' 그룹으로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동수 사장 발언에 대해 "유해물질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사내 별도 조직을 만든 만큼 (전 사장은)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짧게 답하다 오해를 살 말을 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태그:#삼성반도체, #진동수, #불산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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