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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장아찌. 매실은 피로회복과 노화 예방의 효과가 탁월하며 변비나 급성 위장병을 멈추게 한다.
 매실장아찌. 매실은 피로회복과 노화 예방의 효과가 탁월하며 변비나 급성 위장병을 멈추게 한다.
ⓒ 온케이웨더 정연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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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은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절기, 하지였다. 해가 가장 많이 비추는 이때부터야말로 여름 기운이 만물에 뻗친다.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올 여름도 무사히 잘 넘겼으면 바람이다.

녹음이 짙어지는 달 6월도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 무렵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매실. 여름의 길목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매실은 5~6월이 제철이다. 하지만 6월 말쯤에 채취된 매실이 가장 영양가가 많아 이때 매실을 수확해 여러 가지 요리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아 사실상 7월에 즐기는 제철 건강식품으로 봐도 무색하다. 

매화의 열매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매실이다. 초록빛깔 고운 자태를 뽐내는 매실은 우리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다. 사과보다 칼슘(Ca)은 4배, 철(Fe)은 6배나 많이 들어있다.

옛 문헌인 동의보감에 따르면 매실은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 매실은 맛이 시고 독이 없으며 기를 내리고 가슴앓이를 없앨 뿐만 아니라 마음을 편하게 도와준다. 또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하고 맥박에 활기를 찾게 해준다고 전한다. 본초강목에서도 매실은 피로회복과 노화 예방의 효과가 탁월하며 변비나 급성 위장병을 멈추게 한다고 기록돼있다.

매화의 열매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매실이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화의 열매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매실이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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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촘촘히 난 매실은 녹색을 띠고 있지만 익으면 노란색으로 변하고 살구와 비슷한 향이 난다. 국내 주요 생산지로는 경북 영천, 경남 하동, 전남 광양, 순천, 해남 등이 꼽힌다.

매실은 주식, 반찬, 간식으로는 물론 매실차, 매실식초, 매실주, 매실장아찌 등의 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매실에 함유된 피크린산이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회를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좋다. '음식물의 독, 피 속의 독, 물의 독, 즉 3독을 없앤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해독작용이 탁월하다.

매실의 신맛은 소화액을 촉진시켜 소화불량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과식을 하거나 배탈이 났을 때 매실을 섭취하면 좋다. 또 매실은 식이섬유가 많고 저열량, 저지방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칼슘 또한 풍부해 빈혈이나 골다공증을 예방해 여성에게는 백만불짜리 음식이다.

약재로 쓰인 매실 '오매(烏梅)'

한편 남쪽지방에서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에 수확된 매실을 모아 껍질을 벗긴 다음 더운 연기를 쐐 검게 말린 오매(烏梅)란 한약재를 만들어 일년 내내 사용했다. 신맛이 나며 특이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 오매는 기침을 멎게 하고 설사를 그치게 하며 복통을 낫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덧붙이는 글 |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매실, #매화, #매실장아찌, #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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