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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이 설치해 놓은 낙동강 하류쪽 통발에서 물고기가 죽은 채 발견되고 있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용존산소 부족'이 원인이라 밝히고 있지만, 어민과 환경단체는 4대강사업으로 강바닥이 썩어 발생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1일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과 내수면어민연합회 등에 따르면, 최근 낙동강 하류인 부산·김해·양산 구간에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되었다. 어민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설치해 놓은 통발에서 죽은 새우와 '누치' 등이 발견됐다.

어민들은 지난 주말부터 통발에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어민들은 통발 1개에 대개 새우를 포함해 100~200개체 정도가 죽어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 하류 쪽에서 어민들이 설치해 놓은 통발 안에서 새우와 누치 등 어류들이 죽은 채 발견되고 있다.
 낙동강 하류 쪽에서 어민들이 설치해 놓은 통발 안에서 새우와 누치 등 어류들이 죽은 채 발견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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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내수면어민연합회 소속 한 어민은 "장어를 잡기 위해 통발을 설치해 놓으면 그 안에 새우와 물고기들이 들어가 있는데, 지난 주말부터 새우를 포함해 많은 어류들이 죽은 채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 쪽 낙동강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한 어민은 "통발 안에 보면 새우와 누치 등의 물고기가 죽어 있다"며 "최근 가물었고, 강바닥이 4대강사업하기 이전과 다르게 깨끗하지 않는데 그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창진환경연합 임희자 정책실장은 "4대강사업 뒤 강바닥이 점점 썩어가고 있다, 최근 기온이 올라가고, 물 흐름이 느려지면서 물 속에 산소량이 부족한 게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낙동강 보를 개방해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날 낙동강 일대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환경청 수생태과 관계자는 "통발 하나에 30마리 정도의 새우와 고기가 죽어 있다, 용존산소량이 부족한 게 원인이다, 대개 물 속에서 산소가 부족하면 어류들은 위로 올라오는데, 통발에 갇혀 있다 보니 올라오지 못해 죽는 것 같다"며 "물 속 용존산소량이 왜 부족한지에 대해서는 더 정밀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낙동강, #새우, #4대강사업, #낙동강유역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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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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