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3일, 전국 232만(주최 측 추산) 명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익히 알려져 있듯 232만 명의 요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이들의 요구는 '박근혜 퇴진' 하나만은 아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난 정부, 새누리당, 재벌들의 부정부패를 청산하라는 것. 시민들은 "새누리도 공범이다" "재벌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10월 말부터 매주 토요일 열린 촛불 집회 때만 이와 같은 목소리가 나온 건 아니다. 수많은 시민들은 평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각 지역별 새누리당사 혹은 지역구 내 새누리당 국회의원 사무실에 항의 방문해 정부여당의 책임을 묻고 있다.
달걀 세례는 기본이요, '해체하라' 스티커 세례도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다. 대구의 청년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12월 9일까지 노숙농성을 하겠다고 나섰다. '새누리당'이던 당명은 시민들에 의해 '내시환관당' '정계은퇴당' '주범이당'으로 바뀌기도 했다. 한 의원의 사무실 앞에는 하얀 국화까지 놓였다. 이와중에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셔터를 내리는 등 소통불가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현주소는 수치만 봐도 명확히 드러난다. 12월 1주차 한국갤럽 주간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은 15%. 대구·경북(33%)을 제외하면 다른 지역 모두 10%대다(광주·전라 지역은 무려 1%). 불과 3개월 전 30%대를 보이던 지지율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이 바뀐 모양새라 할 수 있다.
<오마이뉴스>는 12월 들어 발생한 '새누리당사 항의방문'의 순간을 한데 모아봤다. 독자 여러분께 감히 부탁이 있다. 이후 벌어질 각 지역별 새누리당사 항의방문 소식을 <오마이뉴스>에 보내주시길. 시민기자로 가입해 현장 사진과 항의방문의 주된 내용을 요약해 보내주시면 된다.
☞ 시민기자 가입하기* 이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는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24%(총 통화 4248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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