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서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서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인터뷰를 "치명적 실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진위 여부에 대해서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30일 신생 탐사보도매체 <뉴스버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과거를 둘러싼 '접대부설', '유부남 동거설' 등의 소문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고 이득을 위한 일방적 공격"이라면서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다"고 주장했다. 또 일명 '윤석열 X파일'에 대해서도 "다 가짜로 판명날 것"이라고 주장했다(관련기사 : 윤석열 부인 "제가 강남 술집 에이스였다구요?" http://omn.kr/1u84t).

그러나 홍 의원은 이날 "(김씨의 인터뷰는) 치명적 실수였다. 그거(인터뷰) 하는 거 아니다. 상대방이 누구라도 그런 이야기(접대부설 등)는 정치판에서 하기가 어렵다"면서 "그런데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 버렸으니, 이제 그 진위 여부에 대해서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우자가 과거 접대부 출신이었다 등 루머는 아무리 정치적 경쟁자라 하더라도 역풍을 의식해 쉽게 던지지 못할 내용인데, 정작 윤 전 총장 측에서 공론의 장으로 루머를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그는 "(인터뷰가) 잘못된 판단이었단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도 "그렇다. 그건 대응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닌데 너무 일찍 그걸 갖다가 객관화시키고 일반화시켜서 과연 윤 전 총장한테 무슨 득이 되겠느냐"라며 "어제 (인터뷰가) 공개되는 것을 보고 좀 잘못 판단했다고 생각했다. 그런 문제는 상대 정치인이 거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언론도 그런 문제를 활자화시키기가 어려운데 그게 지금 활자화가 되어 버렸다"며 "그게 SNS나 '옐로 페이퍼(yellow paper : 저속하고 선정적인 기사를 주로 다루는 신문)'에서나 거론될 문제를, 정식으로 지면에 거론돼 버렸으니 상당히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않는다고 하면 지지율 폭락할 것"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따라 지지율 추이도 달라질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이명박·박근혜 경선 때처럼 당 안에서 치열하게 국가 운영 능력이나 본인과 가족의 도덕성 문제를 상호 검증하고 그렇게 해서 당내 후보가 되는 사람이 대선에 나가는 게 옳지 않느냐, 그렇게 입당 촉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본인이 지금 모호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으니깐, 아마 국민의힘에 입당 안 한다고 단정적으로 밝히면 지지율이 폭락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하면 (윤 전 총장이) 자기 나름대로의 정치노선을 정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혼선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고 난 뒤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윤 전 총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릴 게 없다"고도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어떤 행동을 취하고 어떤 말을 하더라도 별로 관심이 없다"면서 최근 자신에게 관련 질문이 쏟아지는 상황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이와 관련, 그는 "(윤 전 총장 관련) 질문이 들어오니까 답변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제가 여태 정치하거나 검사하거나 공직생활을 하면서 40년 동안 질의를 회피해 본 적이 없다"며 "(윤 전 총장이) 정식적으로 (대선에) 출마했기 때문에 그 평가를 전부 국민들한테 맡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홍준표 "검증없이 윤석열 초대? 정권 창출 못한다" http://omn.kr/1u84g 
홍준표의 불쾌 "기자들이 윤석열만 물어, 난 모른다" http://omn.kr/1u7qh 

태그:#홍준표, #윤석열, #쥴리, #국민의힘, #대권주자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