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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발언을 듣고 있다.
▲ 노원추모촛불 현장 사진 촛불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발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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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저녁 7시, 노원 롯데백화점 앞에서 '이태원참사 국가책임이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노원추모촛불'이 열렸다.

사회를 맡은 진보당 노원구위원회 부위원장 김진숙씨는 "애도의 시작은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진상규명임을 분명히 한다"라며 "다시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 공백의 책임을 묻고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 모아 갔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사회자가 추모촛불 시작을 알리고 있다.
▲ 노원추모촛불 현장사진 사회자가 추모촛불 시작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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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책임 인정하고 대통령이 사과하라!"
"국가는 없었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책임자를 파면하고 성역없이 조사하라!"


촛불에 참가한 100여명의 시민들은 '국가책임 인정하고 대통령이 사과하라' 피켓을 들고 함께 구호를 외쳤다.

공릉동에 살고 있는 20대 청년은 "혹시나 내 친구가, 지인이 가진 않았을까. 연락을 받지 않는 한 친구의 답장을 기다리는 내내 조마조마했다"며 "이번 참사는 행정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참사"라며 대통령의 책임을 물었다.
  
'국가책임 인정하고 대통령이 사과하라' 피켓과 촛불을 들고 있다.
▲ "국가책임 인정하고 대통령이 사과하라" 피켓을 든 참가자 '국가책임 인정하고 대통령이 사과하라' 피켓과 촛불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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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울본부 북부지역지부 지부장 김순철씨는 "경찰청, 행정안전부, 용산구, 서울시, 현 정부까지 누구 하나 제대로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 이태원 참사는 하나의 사건이 아닌 158개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며 "참사 책임자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한덕수 총리, 이상민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후 현장에 참가한 사람들의 발언과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노원지역 마을노래패 설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허선영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 노원추모촛불 현장사진 노원지역 마을노래패 설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허선영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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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지역 마을노래패 설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허선영씨는 8년 전 노원지역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촛불을 언급하며 "우리가 너무 빨리 촛불을 끈 건 아닌지, 노란 리본을 풀어버린 건 아닌지, 그래서 이런 일이 또 일어나게 방치한 것이 아닌지 개인적으로는 자책감이 든다"라며 "이번에야말로 진상이 규명되고, 모든 책임자가 처벌되고, 유가족 한 명 한 명이 가진 의혹이 마지막까지 다 풀릴 때까지 연대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원공동행동 집행위원장 홍기웅씨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노원추모촛불 현장사진 노원공동행동 집행위원장 홍기웅씨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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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를 낭독한 홍기웅 노원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정부가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생각보단 이번 사태가 정부에 악영향이나 끼치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을 재난의 시기, 경제위기의 시대라고 하는데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노원추모촛불에 참가한 시민들
▲ 노원추모촛불 현장사진 노원추모촛불에 참가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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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노원촛불에 참가한 주민들은 대통령이 국가책임을 인정하고 유족들의 뜻대로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노원에서, 전국 곳곳에서 촛불이 타올라야 한다며 끝까지 함께 연대하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노원추모 촛불집회는 노원공동행동 주관으로 열렸으며, 노원추모촛불 성명엔 37개의 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명했다.

다음은 노원지역 정당·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과 연명한 단체명이다.

[노원지역 정당•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

이태원참사, 국가책임이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막을수 있었다. 하지만 국가는 없었다.
10월29일 13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이태원거리, 그 누구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안중에 없었다. 158명의 희생자, 196명의 부상자. 있을수 없는 참사가 일어 났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제대로 된 사과 없이 희생자들 탓만 하는 진짜 책임자들, 컨트롤타워는 무너녔다. 아니, 애초에 없었다.

저녁 6시34분, 최초 신고이후 참사 직전 밤 10시 11분까지 11번의 비명이 묵살당했다. 살려달라는, 구해달라는 절박한 신고에 제때 대응만 했더라도 막을 수 있었다. 책임지지 않는 대통령, 죄책감과 슬픔은 국민들의 몫이 되어 버린 사회 슬픔을 넘어 분노마저 쌓이고 있다.

책임자처벌 없이 '정권 책임 면피용'으로 일선 경찰과 소방 당국에 책임을 떠넘기며 '꼬리 자리기'에 연연하거나 몇 가지 법과 제도를 손질하는 것으로 '이태원 참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산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 국가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면, 재난 컨트롤타워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대통령 스스로 책임을 질 때만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서 똑똑히 경험한 바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정부의 실패로 158명의 목숨을 잃는 초유의 참사가 발생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나라는 제대로 된 나라가 아니다.

"살릴 수 있었다. 대통령이 책임져라!" "한덕수, 이상민, 윤희근 참사 책임자를 파면하라"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분노가 더 큰 촛불로 켜질 것이다.

▴ 국가는 없었다! 대통령이 책임져라.
▴ 한덕수, 이상민, 윤희근을 파면하라.

[노원지역 정당•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 연명 단체]

[시민사회단체] 꼼지락 노동인권센터, 노원나눔의집 , 노원대학생기행, 노원시민정치연대, 노원여성회, 노원을 사랑하는 여성회(준), 노원일행, 마들같이 , 함께걸음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함께노원 [노동조합] 건설노조 동북부지대, 공공운수노조 광운대 분회 , 공공운수노조 노원우체국지부 ,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본부 SK브로드밴드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도봉노원기술 지회, 공공운수 노조 인덕대 분회,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창동차량지회,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조 성북승부지부, 공공운수노조 진아교통지회, 노원유니온, 보건의료노조 노원을지대학교병원지부, 민주노총 서울본부 북부지부, 보건의료노조 상계백병원지부, 보건의료노조 한국원자력의학원 새봄지부, 보건의료노조 한국원자력의학원지부, 서비스연맹 가전통신 노조 sk매직서비스 북부센터,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월계이마트트레이더스지부 ,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노원지회,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 북부지회, , 서울일반노조 서울여대 분회 , 전교조 사립북부지회 , 전교조 중등북부지회 [노점상단체] 대노련 북부지역 , 민주련 북부지역, 전노련 북서부지역 [정당] 민주당 병지역위원회 , 정의당 노원구위원회 , 진보당 노원구위원회

<총 37개 단체 연명>
 

태그:#이태원참사, #추모촛불, #노원추모촛불, #노원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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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노원구위원회 대학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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