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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8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8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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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한일 역사 문제 언급은 단 한 마디도 없는 '반공(反共)전체주의' 이념으로 점철된 광복절 경축사로 순국선열을 모욕하고 대한민국의 통합을 포기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16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면서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이 전날 78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일본을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로 규정하는 한편, 사실상 정부·여당에 대한 반대세력들을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 매도한 데 대한 비판이었다(관련기사 : 윤 대통령 "공산전체주의 세력, 늘 민주·인권·진보로 위장" https://omn.kr/257gp).

이에 대해 배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연설 내내 과거사 문제 등 한일 간 해결해야 할 현안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 없이 그저 일본을 협력 파트너이자 동반자로 격상시키는 발언만 내놓았다"며 "그러나 일본 정치인들은 윤 대통령 연설 직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윤 대통령의 일방적 대일 외교가 부른 또 한 번의 굴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운운하며 철지난 반공전체주의 이념과 몰역사적 인식을 거리낌 없이 내세웠다"며 "이는 매우 엄중한 매카시즘 선동이자 대한민국의 뿌리인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모욕이다. 대통령으로서 해선 안 될 말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인식 전환'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분명히 경고한다.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 변화와 역사 문제의 온전한 해결 없이는 한일 간에 그 어떤 동반자적 미래도, 관계개선도 가능하지 않다"며 "아울러, 몰역사적인 인식과 편협한 이념을 이용한 국민 갈라치기는 윤석열 정부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망각한 언행이 이어진다면 국민이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윤석열 정부 실패를 자초하는 길임을 엄중히 인식하기 바란다. 정의당은 순국선열의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국민의 자유와 미래, 선열들이 되찾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결연히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태그:#광복절 경축사, #배진교, #정의당, #공산 전체주의 세력, #윤석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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