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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언론 <킷딧 미디어> 보도(헬기는 옛날 사진).
 미얀마 언론 <킷딧 미디어> 보도(헬기는 옛날 사진).
ⓒ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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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계속 집권하고 있는 미얀마(버마)에서 군용헬기가 소수민족군대와 시민방위대(PDF)로 구성된 혁명동맹군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 3년을 맞아 부산에서는 오는 2월 4일 '봄혁명 3년, 민주주의를'이라는 주제로 집회가 열린다.

30일 한국미얀마연대는 현지언론 <킷딧 미디어>의 보도를 인용하며 군용헬기 격추 사실을 전했다.

하루 전날인 29일 카렌주 띤간니 나웅(Thingan Nyi Naung) 지역에서 군용 헬리콥터 1대가 혁명군에 의해 격추됐다는 것이다. 이 헬기는 유로콥터365(Eurocopter 365 )로 대당 900만 달러에 상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육군 44사단 사령관 아예 민나웅(Aye Min Naung) 준장을 포함해 5명가량이 숨졌다고 한국미얀마연대가 밝혔다.

<킷딧 미디어>는 "띤간니 나웅에 있는 쿠데타군 355번 캠프(보병대대)를 시찰하러 온 군의회 헬리콥터 2대가 공격을 받았다"라며 "쿠데타군의 헬기가 대공미사일, 5점포, 저격총 등의 무기로 격추돼 파괴됐다"고 전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군부쿠데타가 발발했고, 소수민족군대와 시민방위대가 계속해서 곳곳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 4일 부산역 광장서 기념행사

이런 가운데 '미얀마 봄혁명 3년, 민주주의를'이라는 제목의 집회‧거리행진이 오는 2월 4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다. 미얀마민주항쟁연대 부산네트워크가 쿠데타 이후 매주 '미얀마 민중과 연대하는 캠페인'을 해오고 있으며, 이날 집회는 112번째로 열린다.

부산네트워크는 "2월 1일은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지 3년이 되는 날이다. 쿠데타 이후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민중들의 목숨을 건 저항에도 불구하고 군부의 잔혹한 폭압은 현재까지 멈추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쿠데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미얀마 봄혁명 3년을 맞아, 쿠데타를 종식시키고 미얀마가 진짜 봄을 맞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112차 부산역 캠페인을 진행한다"라고 덧붙였다.

부산 집회에는 경남지역을 비롯해 경기, 인천 등 다른 지역 미얀마인들도 참여하고,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의 인권부 장관도 참여해 연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부산역 앞에서 부산진역 사이 거리행진을 벌인다.

부산네트워크는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부산경남지부, 공공운수노조부산지역본부,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등 50대 단체로 구성돼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2월 5일 부산 모퉁이극장에서 '미얀마 난민 긴급식량(영양쿠키) 지원을 위한 모금 공연'을 벌여 1171만 8800원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또 매 주말마다 전국 곳곳에서 '미얀마 봄혁명'을 염원하는 행동이 벌어지고 있다. 미얀마군부독재타도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에 있는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미얀마 봄혁명 3주년, 군부독재 종식 촉구와 납세거부 결의'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해외거주 미얀마인들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군부 수괴 민 아웅 흘라잉이 해외 이주노동자에게 강제로 세금을 징수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불의한 명령을 단호히 거부하고 규탄한다"라며 "우리 땀으로 얻은 노동의 대가가 결코 선량한 국민을 학살하는 데 쓰이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민 아웅 흘라잉의 손발이 돼 징수 명령을 이행하고 있는 주한 미얀마 대사와 대사관 직원 모두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말했다.
 
미얀마 봄혁명 3주년 집중 집회
 미얀마 봄혁명 3주년 집중 집회
ⓒ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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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봄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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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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