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2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서울 종로구 강당에서 '22대 총선 후보자 정보(전과·재산) 분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조선혜	관련사진보기

 
4·10 총선 후보자 10명 중 3명이 전과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1인당 평균 재산은 24억4000만원으로, 재산 순위 1위를 기록한 김복덕 국민의힘 경기 부천갑 후보는 약 1446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2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서울 종로구 강당에서 '22대 총선 후보자 정보(전과·재산) 분석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후보자 등록을 마친 952명 가운데 전과기록을 보유한 후보는 모두 305명으로, 전과 후보 비율은 32%로 나타났다. 전과 건수는 모두 587건이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의 후보 276명 중 전과기록을 보유한 이는 100명으로, 전과 후보 비율은 36.2%다. 국민의힘·국민의미래의 경우 289명 중 59명으로, 전과 후보 비율은 20.4%다. 이어 녹색정의당 35.5%, 새로운미래 35.9%, 개혁신당 35.8% 등으로 집계됐다. 

서휘원 경실련 유권자운동본부 팀장은 "후보별 전과 내역이 서로 다르고, 더불어민주당‧녹색정의당 후보 가운데 상당수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전과 경력, 노동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전과 경력 등으로 정당별 단순 비교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 후보 10명 중 3명은 전과기록...음주운전, 폭행 등

전과 건수 기준 상위 5위에 오른 후보는 ▲장동호(충남 보령서천, 무소속) 11건 ▲양정무(전북 전주갑, 국민의힘) 9건 ▲이기남(비례대표, 히시태그국민정책당) 9건 ▲권택흥(대구 달서갑, 더불어민주당) 8건 ▲여영국(경남 창원성산, 녹색정의당) 8건 등이었다. 

경실련은 국가보안법, 집시법,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일반교통방해 등은 '사회운동 관련 범죄'로 간주하고, 이를 제외한 전과 건수도 공개했다. 

이 같은 사회운동 관련 범죄를 제외하면 ▲장동호(충남 보령서천, 무소속) 11건 ▲양정무(전북 전주갑, 국민의힘) 9건 ▲이기남(비례대표, 히시태그국민정책당) 9건 ▲주옥순(경기 하남, 자유통일당) 6건 ▲안정권(인천 계양을, 무소속) 6건 순으로 집계됐다. 

장 후보는 업무상횡령,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건축법위반 등의 전과기록을 보유했고, 양 후보의 경우에는 근로기준법위반 등이 있었다. 또 이 후보의 경우 근로기준법위반, 재물손괴 등 전과기록을 보유했고, 주 후보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등이 있었다. 안 후보는 배임수재, 폭행, 모욕 등의 전과기록이 있었다. 

권오인 경실련 유권자운동본부 국장은 "전과 기록을 가진 이들이 과연 입법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을 것인지, 오히려 법망을 빠져나갈 허점을 만든다든지, 사익에 도움 되는 것들을 하지는 않을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평균 재산 24억...재산 1위는 '1446억' 김복덕 후보
 

큰사진보기
▲  2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서울 종로구 강당에서 '22대 총선 후보자 정보(전과·재산) 분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조선혜	관련사진보기

 
경실련은 이날 총선 후보들의 재산 내역도 공개했다. 후보 952명이 신고한 1인당 평균 재산은 24억4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부동산은 15억7000만원, 증권의 경우 6억9000만원, 가상자산은 152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이 18억5000만원, 국민의힘·국민의미래는 45억6000만원, 녹색정의당은 4억60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새로운미래는 13억3000만원, 개혁신당은 13억5000만원 등이었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후보는 1446억7000만원을 보유한 김복덕 국민의힘 경기 부천갑 후보였다. 이어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국민의힘) 1401억4000만원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국민의힘) 562억8000만원 ▲허경영(비례대표, 국가혁명당) 481억6000만원 ▲이상규(서울 성북을, 국민의힘) 45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재산 기준으로는 ▲허경영(비례대표, 국가혁명당) 509억3000만원 ▲박정(경기 파주을, 더불어민주당) 409억7000만원 ▲이상규(서울 성북을, 국민의힘) 387억4000만원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국민의힘) 309억9000만원 ▲김성남(경기 고양갑, 무소속) 284억30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부실 공천 비판 피할 수 없을 것...올바른 투표 요청"

서 팀장은 "2주택 이상 다주택, 비주거용 건물, 대지 등의 경우에는 실사용하지 않는 부동산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가운데 상속·증여를 제외하면 투기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증권 재산을 가장 많이 신고한 후보는 1351억5000만원의 김복덕 국민의힘 경기 부천갑 후보였다. 이어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국민의힘) 1332억원 ▲허경영(비례대표, 국가혁명당) 551억4000만원 ▲김태형(서울 강남갑, 더불어민주당) 368억6000만원 ▲박수민(서울 강남을, 국민의힘) 306억2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권 국장은 "재산이 많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임대업을 하거나, 과도한 주식을 가지고 있는 후보들의 이해충돌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재벌을 위한 정책을 펼치지 않겠나"라며 "임대업의 경우에도 (사적 이익을 위해)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을 (시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도 (각 정당이) 부실 공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이 자질 있는 후보, 자질 없는 후보를 철저하게 따져 올바른 투표로 보여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