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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안산청년네트워크1 참여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안산청년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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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 청년들이 4.16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말하는 <4.16 101010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본 프로젝트는 안산 내 11개의 공간에서 각 10명의 청년들이 모여 4.16세월호참사 10년을 이야기하며 기억하자는 취지로, 지난 시간을 응원하며 앞으로 나아갈 생명안전사회의 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로 계획됐다.

각 공간마다 대화모임, 기억공방, 영화상영, 플로깅, 상담, 요가, 아티스트 토크, 북클럽 등 다양한 소재와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참여한 청년들은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각자의 이야기를 나눈다.

세 번째 시간으로 지난 27일 오후 2시, 마음의정원 심리상담센터에서 이준하 전문상담사가 함께한 가운데, "4.16 그 후 10년, 어떻게 지내셨어요"를 주제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자기돌봄에 대한 집단상담을 진행했다. 

세월호참사 이후 10년 동안, 일상생활 또는 사회적 문제로 인해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자기돌봄의 필요성을 느끼는 청년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첫 질문으로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10년 전 세월호참사 당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세월호참사가 개인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는지를 공유하고, "해당 참사가 나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는 참여자의 사연에 공감하기도 하였다.

그 뒤 "일상에서 자기돌봄이 필요한 순간, 또는 내가 지치는 순간"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다. "일상생활에서 겪은 경험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겼다"라는 한 참여자의 말에 이준하 상담사는 "트라우마란 사건의 경중이 아닌 증상의 유무로 진단하는 것으로, 일상에서 그러한 상황을 겪었음에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주어 감사하다"며 참여자의 사연에 공감하였다.
 
본 프로젝트의 전체 일정이 담긴 홍보물을 붙여놓은 모습
▲ 안산청년네트워크3 본 프로젝트의 전체 일정이 담긴 홍보물을 붙여놓은 모습
ⓒ 안산청년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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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는 스트레스가 오는 순간에 어떻게 자신을 달래는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 등의 모임을 통해 사람들과 만나며 해소하고 있다", "혼자 자신을 달래는 시간을 가지며 해소한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달래는 방법을 공유하였다.

마지막 시간으로는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어떠했는지 소감을 나누었다. "집에 있는 것보다 여기 나와서 사람들과 얘기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세월호참사와 자기돌봄의 집단 상담이 어떻게 연결될까 궁금했었는데, 사회에서 무력감을 들게 하는 일이 여러 차례 반복이 되는 과정에서 모두가 각자의 일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어떻게 이 사건을 바라보고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지를 돌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참사 이후 이런 안전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나를 돌보는 일에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 "세월호참사나 재난에 대한 트라우마를 은연중에 갖고 있었는데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냄으로써 생각에 대한 환기가 많이 되었다" 등의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전체적인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준하 상담사는 해당 상담에 대해 "오늘의 집단상담이 나에게 많은 용기를 주었다. 참가자들이 재미있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잘 운영되고 있어 자신감도 생기고 '시간이 짧아서 아쉽다'고 이야기를 전해주어 나 또한 아쉬웠다. 오늘의 대화가 삶 속에서의 경험들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공간을 운영하는 마음의정원 심리상담센터 신성원 대표는 "세월호참사 10년을 뜻깊게 기억하고 싶어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다. 우리 센터가 조금이나마 청년들의 마음 건강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한 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마음속에서는 오래오래 남아 기억되는 만남이었길 바라본다"는 소감을 전하였다.

<4.16 101010 프로젝트>는 안산청년네트워크가 주관하고 4.16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3월 21일(목)부터 4월 15일(월)까지 11개의 공간에서 총 12차례 진행하며, 4월 12일(금)에는 각 모임에서 진행된 내용들을 공유하고 4.16생명안전선언을 함께 만드는 <안산청년공론장-우리는 안녕한 사회를 원한다>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산청년네트워크는 청년 문제가 날로 심각해져 감에 따라, 지역 차원의 청년정책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안산지역 청년단체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청년 의제 발굴 및 공론화를 위해 2014년 발족한 연대체이다. 안산청년네트워크에는 안산녹색소비자연대, 안산YMCA, 안산YWCA, 평등평화세상 온다가 소속되어 있으며, 경기내일스퀘어안산 상상대로, 안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이 협력기관으로 함께하고 있다.
 

태그:#세월호참사, #안산청년네트워크, #안산, #마음의정원심리상담센터, #416세월호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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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직장다니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속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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