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3개 시·도지사가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는 당초 공약대로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청권에 조성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충청권 시도지사는 6일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세종시 중심의 충청권에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하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충청권 3개 시·도의 공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충청권 3개 시·도지사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게 된 배경은, 최근 세종시가 과학벨트 후보지에서 배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일부에서는 충청권 공조 틀이 과학벨트 유치를 염두에 두고 이상이 생긴 것처럼 보도됐기 때문.
실제, 3개 시·도가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을 지지한다고 이미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천안시가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등, 겉으로는 공조를 외치지만 속으로는 유치경쟁을 벌이는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때문에 이날 3개 시·도지사가 공동성명을 통해 '세종시 중심의 충청권 조성'이라는 단일안 지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하고, 3개 시·도의 공조가 여전히 굳건함을 재확인하게 된 것.
이들은 성명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은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적 공개적으로 약속한 사항이고, 교과부도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이 최적지라고 이미 발표한 사항"이라며 "그러나 과학벨트입지평가위원회가 후보지를 압축하면서 세종시를 누락시켰다는 언론보도로 인해 500만 충청인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정부가 과학벨트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과학진흥이 아닌 분산 배치를 통해 나눠 먹기식으로 결정하고, 충청권을 과학벨트와 관련, 내부 분란을 일으켜 공조를 흩뜨리게 하려는 것이 아닌가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이에 충청권 3개 시·도지사는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을 위한 3개 시·도의 공조는 변함없이 굳건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뿐만 아니라 기초과학진흥을 통한 국가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과학벨트 사업의 거점지구는 '연구·산업기반', '국내외 접근성', '우수한 정주환경', '지반·재해 안전성'등에서 이미 검증된 세종시 중심의 충청권이 최적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혀 둔다"며 "따라서 정부는 당초 약속대로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만약, 언론 보도와 같이 충청권이 배제된다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정책에 대한 불신을 자초한 정부와 여당이 그 책임을 모두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과학벨트 최종입지 결과를 5월말쯤 발표할 예정이며, 최종결과가 발표될 때까지는 입지선정과정은 비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만간 10곳으로 압축된 후보지를 5곳으로 다시 압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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