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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송석찬 전 국회의원.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송석찬 전 국회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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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에서 민주통합당으로 복당한 이상민 의원에 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한 송석찬(대전 유성구) 전 의원이 결국 민주통합당을 떠나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

전날 자유선진당 이인제 의원과의 만남에서 탈당 의사를 내비쳤던 송 전 의원은 9일 오전 민주통합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자유선진당에 입당원서를 냈다.

그는 이날 '평생을 바쳐온 민주통합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오늘 제 평생을 바쳐 신념으로 섬겨왔던 민주통합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당원 동지들 곁을 떠난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유선진당 후보자로 다가오는 4월 11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어떠한 비난도 겸허한 자세로 가슴에 새기겠다"

그는 이어 "민주통합당은 국민경선을 통해 공천혁명을 이룩하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뿐만 아니라 당이 어려울 때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여 유성에서 4차례나 당선됐던 사람에게 당규를 위반하면서까지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그래서 저는 정치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고심해왔다"며 "그러나 민주당이 어려울 때 수십 년간 저와 함께 동고동락해왔던 전현직 당직자 및 당원 동지들, 그리고 전임 유성구의회 의장단 및 의원들의 '자유선진당으로 출마해서 꼭 당선돼야만 지역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간곡한 권유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고 자유선진당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이러한 선택에 대한 어떠한 비난도 겸허한 자세로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히고 "그러나 반드시 승리하겠다, 그리하여 국민에게 고통과 아픔을 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공천학살을 자행한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송 전 의원의 자유선진당 입당에 따라 이상민 의원과 송 전 의원의 '정당 맞바꾸기'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선진당 김준교 예비후보 "송석찬 전략공천 시 낙선운동"

한편, 송 전 의원이 자유선진당으로 입당하자 자유선진당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김준교 예비후보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유성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지고, 지역에서 송 전 의원 전략공천설이 퍼지자 지난 6일과 7일 잇따라 성명을 내 "송 전 의원 전략공천설에 강한 분노를 느끼며, 만일 이러한 소문이 현실이 된다면 이는 당과 소속 국회의원 전원 및 당원 동지 모두가 공멸하는 가장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송 전 의원은 김대중과 노무현을 당선시켜 이회창 대표가 두 번의 눈물을 흘리게 한 장본인"이라며 "만약 자유선진당이 송 전 의원을 전략공천할 시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그:#송석찬, #김준교, #이상민, #자유선진당, #4.11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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