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출근 길 얼굴 알리기에 나선 새누리당 긴진태 후보.
 출근 길 얼굴 알리기에 나선 새누리당 긴진태 후보.
ⓒ 이종득

관련사진보기


강원도 춘천 4.11총선 여야 출마자가 결정됐다. 새누리당은 검사 출신 변호사 김진태를 후보로 확정했고, 민주통합당은 인권변호사 출신 시민운동가 안봉진 후보를 결정했다.

먼저,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는 재선 의원인 허천 후보를 물리치고 전략공천됐다. 정치 신인이 재선 의원을 물리친 셈이다. 이 과정에서 허천 후보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허 의원은 "당선돼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의 후보 결정 과정은 더 복잡하다.  예비후보로 6명이 등록했고, 결국 '컷오프'에서 3명만 남았다. 탈락한 후보들은 "잘못된 공천"이라며 삭발을 했다. 또 "밀실 공천"이라며 중앙당사로 가 시위도 했다. 그러자 공천심사위는 "전략공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더니 불과 몇 시간 뒤 컷오프 탈락자 중 한 사람을 구제해 4명으로 경선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떨어진 3인 중 한 명만 선택받으니, 또 떨어진 이들은 더욱 분노했다. 경선 후보로 선택받은 사람은, 자기는 됐으니 이제 문제 없다는 식이었다. 결국 탈락자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경선은 네 명이 치렀다.

여야는 서울법대 동문 대결... 무소속 두 명도 출마 선언

15일 오후, 민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됐다. 3일간 치러진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 4651명, 현장투표 711명이 참여했다. 이중 안봉진 후보는 총 유효투표수 5272표 중 모바일 1505표, 현장 투표 228표를 받았다. 합계 1733표(32.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황환식 예비후보의 몫이었다. 두 사람은 공천심사위가 처음 발표한 3인 경선 대상에 속한 예비후보였다.

춘천 신북 장날 지나가는 어르신의 말씀을 듣는 민주통합당 안봉진 후보.
 춘천 신북 장날 지나가는 어르신의 말씀을 듣는 민주통합당 안봉진 후보.
ⓒ 이종득

관련사진보기


현재 춘천에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 네 명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새누리당 후보 김진태 변호사는 검사 출신의 정치 신인이다. 그는 "춘천의 힘이 되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검사 출신답게 추진력이 저돌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춘천 성수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대검 강력과장과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장 등을 지냈다.

김 후보는 "춘천을 인구 50만의 명품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인접 시·군 통합과 농산물저온유통센터설립, 그리고 기상클러스터 유치 등의 선거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안봉진 후보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곧바로 변호사가 됐다. 고향으로 내려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신흥야간학교 교사·교장 역할을 하며 어려운 사람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안 후보는 "춘천 촌놈 소리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역시 정치 신인인 안 후보는 2011년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때 최문순 후보 법률특보로 활동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안 후보는 "춘천을 한국 고유의 자연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국제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천결과에 불복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허천 후보는 재선의원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공천심사위가 발족하면서 발표한 '현역의원 25% 물갈이' 대상에 포함됐다.

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변지량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였다. 변 후보는 처음 컷오프에서 탈락하자 중앙당사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며 재심을 요청했다. 공천심사위는 재심을 받아들였지만, 변 후보는 또 탈락했다. 그는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여권과 야권 각 두 명씩 출마한 셈인데, 공천자는 모두 정치 신인이다.

새누리당의 김진태 후보와 민주당의 안봉진 후보는 서울 법대 동문으로 안 후보가 선배다. 하지만 김 후보(28회)가 안 후보(32회)보다 사법시험에는 먼저 합격했다. 김 후보는 주로 검찰에서 시간을 보냈고, 안 후보는 변호사로 시민단체 쪽에서 활동했다. 또 두 후보의 경쟁은 춘천의 춘천고와 성수고의 대결이기도해 지역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김 후보는 '춘천의 힘'을, 안 후보는 '애정남'을 정면에 내걸었다.

덧붙이는 글 | 이종득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기획팀입니다



태그:#안봉진후보, #김진태후보, #4.11총선, #춘천후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춘천아재양념닭갈비를 가공 판매하는 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