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박에 찬거리와 고봉밥을 담아 머리에 이고 간다. 한손에는 노란 물주전자를 들고서. 어릴 적 우리네 농촌에서 흔히 보아왔던 새참을 이고 가는 아낙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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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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