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동네 마실을 하며 곱게 자라고 피어난 꽃을 찍을 때마다 "거, 뭐 하세요?" 하는 소리를 늘 듣습니다. 왜냐하면 예쁘게 피운 꽃을 함부로 파 가는가 싶어 걱정스럽고 짜증스럽기 때문입니다. 꽃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모두들 굳었던 얼굴이 활짝 피면서 어느새 "그 꽃들이 참 예쁘지요? 여기에도 이런 꽃이 있어요." 하면서 제가 알아보지 못한 다른 꽃을 알려주시곤 합니다. 이 꽃들이 어여쁘다면 꽃씨를 받아서 심으면 될 텐데, 꽃씨를 받을 마음이나 느긋함은 없는 우리들 도시사람인가 봅니다.
ⓒ최종규20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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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