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번역기의 오류 또한 통계에 기반한 기계학습의 한계를 보여준다. 문장 속에서 함께 사용될 확률이 높은 표현들을 조합하는 방식이기에 대체로 그럴 듯한 번역어를 내놓지만, 역시 의미가 아닌 통계에 의존하기 때문에 의미론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문장을 제시하기도 한다. 사진에서 보듯, '멋진 고장을 지나다'를 지역이나 장소를 뜻하는 '고장'이 아닌 '망가졌다'는 뜻의 '고장'으로 번역해 놓았다. '멋진'이나 '지나는 중'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한다면 도저히 불가능한 문장 구성이다.
ⓒ강인규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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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 교수로,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베런드칼리지)에서 뉴미디어 기술과 문화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몰락사>,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를 썼고, <미디어기호학>과 <소셜네트워크 어떻게 바라볼까?>를 한국어로 옮겼습니다. 여행자의 낯선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