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가 27일 진실규명 조사개시 결정을 의결하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나섰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1호 진실규명 신청 건인 형제복지원 사건 등 328건에 대해 조사개시를 결정했다.
조사에 착수한 주요 사건으로는 울산 및 충북 영동, 보은 국민보도연맹 사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 형제복지원, 서산개척단,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등이 포함됐다.
정근식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은 진실규명 조사개시 결정에 의미에 대해 “2기 진실화해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는 의미 깊은 순간이다”며 “피해생존자와 유족, 그리고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각계각층의 기대에 화답하는 뜻깊은 첫걸음이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분들이 피해자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며 “사회적 낙인은 이분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박탈하였고 우리 사회가 이들의 침묵을 깨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드리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진실화해위원회의 중요한 책무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하나의 사건까지 과거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진실화해위원회가 될 것이다”며 “진실의 문을 열고 화해와 평화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성호 | 2021.05.27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