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은 3일 전당대회에서 아래와 같이 연설했다.
"한나라당 동지들은 저, 정몽준에게 너그러웠다. 이 작은 선물이 바로 그 증거다. 이게 뭔지 아나? 버스를 타는 T-머니 카드다.
라디오에서 저는 버스요금을 70원이라고 대답했다. 마을버스를 탔을 때 냈던 7백원이라는 기억이 입으로는 어째 70원이라고 나왔다. 어쨌든 저는 버스값, 잘 몰랐다. 참으로 송구스러웠다. 속상했다. 그 후 한 당원동지가 내게 '앞으로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며 이 T머니 카드를 주셨다. 그 순간 저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 실패로 끝내는 실수가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힐 기회라고 생각했다.
저는 제 인생에서 적잖은 실수를 저질렀다. 가장 뼈아픈 실수는 지난 2002년 대선때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다. 저 정몽준은 새로운 정치 실험을 하고 싶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통합의 정치'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는 우리의 건국 역사와 시장경제, 한미동맹 등 모든 것을 부정하는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이 들어보인 T-머니카드는 청소년용으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때 72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청소년이 아니면 이용할 수 없다.
ⓒ오마이TV | 2008.07.03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