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연일 구설수에 올랐던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결국 보직을 사퇴하겠다고 9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혔다.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나 보도국의 독립성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단원고 희생자 가족에 대한 사과의 의미는 아니었던 것.
김시곤 보도국장은 '일방적 주장'만을 전하는 KBS 새노조와 그에 동조하고 퍼트리는 역할을 한 진보언론사를 비판하며 지금까지 자신의 '반론'을 싣지 않았던 언론사에 대해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월호 참사 KBS 보도의 비판적인 목소리에 대해서도 그는 "KBS가 가장 많이, 심도있고 진지하게, 선도적으로 보도해왔다"며 "언론 전체가 제 역할 못했지만 한국 대표방송국인 KBS가 대표로 욕을 먹은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언론에 대한 어떤 가치관도 없이 권력 눈치만을 보며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해온 길환영 사장이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기자회견 전체를 담고 있다.
ⓒ | 2014.05.09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