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군의 기율을 세우면 사고가 안 나요. 모든 사병들한테 실탄을 장전한 총을 가지고 다니도록 해야 합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오늘(6일) 한 강연에서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등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군 사고의 해결책으로 '모든 장병의 실탄 장전 총기 휴대'를 주장했습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이스라엘 군대는 휴가 갈 때도 실탄을 장전한 총을 들고 가다가 긴급 상황이 일어났을 때 발사 여부는 자기가 결정합니다. 그러면 총기 사고가 많이 날 것 같죠? 그 총으로 남 쏴 죽이고, 자살. 안 나요. 오히려 안 나요. 총을 딱 손에 들면 정신이 바짝 차려지는 것 아닙니까. 이번 사고도 그랬으면 그렇게 인격적 모독을 못 하죠. 군인은 군인 다워야 사고가 적게 나는 거예요. 안 날 수는 없어요."
또한 조 대표는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은 책임질 수 없는 것'이라며 군 수뇌부가 윤 일병 사건을 책임지는 것은 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물론 이번 윤 일병 상해치사사건은 절대로 군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이죠.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육군참모총장을 그만 두게 할 사건이라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어느 경찰서 관내에서 강도 사건이 났다고 해서 경찰서장을 면직시키지는 않죠. 거기에는 정도가 있는 거예요."
이어 조 대표는 1970년대보다 최근 군대 내 사망자가 많이 줄어 들었다고 밝힌 뒤, 사망자 감소를 위해 노력했다며 군 지휘관들에게 박수까지 보냈습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작년에 각종 사고로 죽은 군인이 117명입니다. 2012년에는 111명이었어요. 제가 군대 생활 할 때보다 사고사, 자살, 총기사고로 죽는 사람이 20분의 1로 줄었어요. 여기에 노력한 군 지휘관들한테 박수 한 번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특히 조 대표는 윤 일병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는 물론 군 생활에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는 부모들까지 비판했습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요새 군 사고가 나니까 자꾸 이런 제목의 기사가 나옵니다. 우리 군이 피멍이 들었다든지 내 아들을 이런 군대에 보낼 수 있느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까. 국민이 사고가 나니까 내 아들 군대에 못 보내겠다고 할 수 있습니까. 아니, 그러면 대한민국을 탈퇴하면 돼요."
한편, 조 대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관련 구속자 가족에게 기도하는 사진이 구속자 선처 호소 신문광고에 사용된 것에 대해 '교황이 뭘 아냐'며 비꼬았습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아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금 교황이 뭘 압니까. 지금 교황이 여러분들처럼 잘 압니까. 통합진보당에 대해서 지금 교황이 우리보다 잘 압니까.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교황은 하느님이 아니에요."
윤 일병 사망사건 이후 군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지만, 조갑제 대표는 오히려 불안해하는 부모들을 비판하고 군 지휘관들을 감싸며 '모든 장병의 실탄 장전 총기 휴대'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송규호 기자)
ⓒ | 2014.08.06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