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아니, 당장 총리가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해야 되는데, (이완구 총리는) 총리가 막중한 책임을 지기 때문에 자리를 못 그만둔다? 아니, 막중한 책임이 있으니까 자리를 그만둬야죠."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침묵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사안의 중대성과 이 부패 척결할 때 대통령의 의지에 비해서, 대통령의 최측근 사람들이 무려 7명이나 스캔들에 관계돼 있는데, 대통령께서 입을 다물고 있다, 전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이재오 의원은 박 대통령을 향해 내일(16일) 남미 순방을 떠나기 전까지 국민들에게 직접 부패척결 의지를 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마땅히 대통령께서 육성으로 국민들 앞에 ‘나와 관련된, 나와 가까운 사람, 또 비서실장 세 사람이나 이 부패와 관련돼 있다고 하니, 진실 여부는 검찰이 가리더라도, 내가 썼던 사람들로서, 나를 위해 일했던 사람으로서 이런 일에 관계됐다고 한다는 건 매우 유감이다. 검찰이 진실 여부를 철저히 밝히길 바란다', 이 정도 얘기는 하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 의원은 '금품수수 의혹 관계자들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은 막연한 검찰 수사 촉구 대신 이들의 거취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일반적인 당원이 그랬다든지 하면 문제가 적지만, 이건 당과 정부의 핵심들이지 않습니까. (중략) 당이 최고위에서 결정을 못하면 의원 총회를 열든지 원내위원장 회의를 하든지 당의 공식적인 의결기구를 걸쳐서 이번에야말로 부패 문제에 대해서 엄혹한 대처를 해야 한다."
특히 이 의원은 어제(14일) 이완구 총리의 '목숨을 걸겠다'발언은 국민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이완구 총리가) 현직 총린데, '내가 관련되면 목숨을 걸겠다'라는 이야기는, 이건 어쩌면 국민들에게나 위협적인 발언이고 당과 검찰에 협박 비슷하게 들릴 겁니다. 어떻게 목숨을 겁니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내각 핵심 인물의 사퇴는 신중하게 접근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 의원은 사퇴 주장의 반론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오늘 최고중진회의에서 반론이 있으면 그건 논의가 되겠지만, 내가 얘기했는데 아무도 그것에 대해서 반론을 이야기 안 하면 그 말이 맞다, 그런 의미 아니겠습니까. (중략) 제가 한 이야기를, '아 그거 이재오 의원의 개인 의견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잖아요? 그럼 그 이야기가 당의 입장으로 이해를 해야 되지 않겠어요?"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완구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내일 출국 전까지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송규호 기자)
ⓒ | 2015.04.15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