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강연회 "김대중-노무현 추종자들이 국정원 해치고 깽판"

[현장음] "대한민국 만세! 만세!"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큰 가운데 보수단체 대표들은 새정치연합이 국정원을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이 민간인을 상대로, 무고한 상대를 해킹했다는 증거는 없는데, 그것을 조작해서 이렇게 선전, 선동질 하고 있으니깐 이건 해킹 조작사건입니다. (중략) 이 시점에서 국정원의 해킹을 욕하는 집단은 딱 두 군데입니다. 북한노동당과 새정치민주연합입니다.”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국정원의 해킹 필요성을 강조한 뒤 고 김대중, 고 노무현 두 전 대통령을 향해 막말도 퍼부었습니다.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 “(국정원은) 지금 김대중 망국 귀신에 홀린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은 100%, 조경태 의원 빼놓고 100% 다 해킹해야 합니다. (중략) 그래서 김대중, 노무현의 묘를 파고 부관참시를 해야하는 이유가 그렇게 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이 정상화되지 않는 것입니다. 김대중 '그 놈'은 죽어서도 죄가 많습니다. 죽으면 악한 기운이 끝나야하는데 아직도 그 추종자들이 국정원을 해치고 거짓말을 퍼뜨리고 깽판(을 칩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은 ‘국정원을 무력화시키는 사람은 간첩보다 더 나쁘다’며 국정원을 감쌌습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국정원을 흔드는 것은 이적행위입니다. 이런 자들은 정치인이고 누구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감옥으로 보내야 해요. (중략) 이병호 국정원장 이하 국정원 요원들을 위해서도 우리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냅시다.”

원색적인 야당 비난과 두 전직 대통령을 향한 막말로 얼룩진 보수단체 강연회. 야당의 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 규명 노력을 '국정원 죽이기'로 몰고가는 보수단체의 주장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지 의문입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정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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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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