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 CCTV 철탑 위에 산다. 삼성에서 일하다가 ‘부당하게’ 해고된 김용희씨의 이야기다. 지난 8일 그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내왔다. 내용은 이렇다.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삼성그룹 본사에서 내려다 보이고 있는 강남역 사거리 cctv 철탑에 올라와 있습니다. 오늘로 단식 36일, 고공농성 29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극단적인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삼성에서 24년 전, 노동조합을 설립하겠다는 이유만으로 해고 통지도 없이 이렇게 투쟁에 임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10일이 제 정년입니다. 정년 일 안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저는 여기서 제 목숨을 끊도록 하겠습니다”
ⓒ정대희 | 2019.07.09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