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92) 할머니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역사정의 시민모금 성금 전달식'에서 1억 원을 전달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양 할머니는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하다. 날개가 있으면 날아갈 거 같다. 여러분들이 우리나라를 위해서 애써주시고, 우리 힘으로 헤쳐나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은 얼굴로 말했다.
양 할머니는 "우리는 어느 나라에도 지지 않는 정신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끼리 분발해서 강하게 살아가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 할머니는 실제 나이 95세(호적 기준 92세)의 고령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시민들 앞에 섰다.
경사를 맞아서인지 얼굴에는 분을 발랐고 허리도 꼿꼿한 모습이었다.
이런 할머니 모습에 참석자들도 기뻐했다.
양 할머니를 비롯한 강제동원 피해자 4명(2명은 고인)은 2018년 대법원 승소 확정 판결을 통해 미쓰비시중공업을 비롯한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위자료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양 할머니 등은 정부의 제3자 변제안 수용을 거부하며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의 사죄, 전범기업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영상·글 = 김형호 기자)
ⓒ김형호 | 2023.08.17 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