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선생님들, 다시 극단에 내몰리는 일을 없어야'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경남교사노조가 4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앞 도로에서 연 “고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문화제”에 참석한 박종훈 교육감 “선생님들이 다시 극단에 내몰리는 일을 만들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추모제 도중에 무대에 오른 박종훈 교육감은 “선생님들께서 여기까지 오시느라고 수고하셨다. 서이초 선생님의 일 이후에 둘러싼 조문 행렬, 국회 앞에서 30만 선생님들이 모여서 한 집회, 이 자리에서 많이 모여서 함께 해주시는 이것이 이번 일에 선생님들이 얼마나 한 마음으로 하고 계신지를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바깥에서 바라보는 사람들보다 더 크게, 더 많이 지금의 현상의 대해 반성하고 있다. 왜냐하면 저는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모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사실 선생님들의 절규를 마치 고문 받는 것처럼 바라보고 지켜보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선생님들, 이제는 또 다시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반복되는 그런 일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교육감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는 책무감을, 이 자리에서 어떤 비난을 하더라도 제가 하겠다고 약속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교육감은 “교육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동학대법이 개정되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국회에 건의하고, 중앙정부를 향해서는 악성민원에 대해 선생님들을 지켜내는 장치는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정도에 그치지 않겠다”라며 “국회도 법 개정을 약속했고, 정부도 나서고 있다. 법령이 개정되고 교육감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선생님들이 다시 극단에 내몰리고, 이런 자리에 와서 절규하는 일은 만들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는 시급하지만 졸속으로 만들 수 없다고 약속했다. 교총, 전교조, 교사노조와 함께 설문도 받고 해서 교육청이 할 수 있는 대책에 있어서만큼은 다시 이런 일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힘들게 여기까지 오신 자리에서 선생님들이 가진 생각을 다 펼쳐 보이고, 이후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 선생님들 존경하고 사랑한다”라고 했다. 영상-이율현

ⓒ윤성효 | 2023.09.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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