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래도 대부분은 최소 평균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머물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안락함이란 테두리를 박차고 나온 사람이 있다. 바로 사단법인 희망커넥트의 남상원 대표다.
남 대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굴지의 유통업계 기업에서 근무했다. 전형적인 일 중독자였던 까닭에 성과 위주의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초고속으로 승진한 젊은 임원이었다.
이렇게 세상 부러울 게 없는 그가 마흔을 목전에 둔 지난 2020년 사표를 던졌다. 그 사유도 일반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표준편차에서는 한참 벗어난 엉뚱함이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어른이 될 때까지는 기초생활수급자였습니다. 정말 힘든 시절이었죠. 그런데 어려울 때마다 주변의 도움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그 은혜를 갚아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냥 후원자냐 전문가냐 고민했는데 전문가의 길을 택했습니다”
ⓒ방관식 | 2024.07.03 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