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중공업 본사 앞에 울려 퍼진 '아리랑'

제1의 전쟁범죄기업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도쿄 본사 앞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93·광주)의 고향에서 온 음악인들의 연주가 11일 울려 퍼졌다. 곡명은 아리랑.

"미쓰비시중공업은 양금덕 등 원고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내용의 2018년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도 배상금 지급을 거부하는 가운데, 광주·전남 음악인들이 도쿄 원정 음악 시위에 나선 것이다.

‘라르브르앙상블’(L'Arbre Ensemble·대표 김수연)은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 마루노우치에 위치한 미쓰비시상사와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앞에서 진행되는 제540회 ‘금요행동’에 참가해 거리 공연을 펼쳤다.

금요행동은 미쓰비시중공업으로 강제동원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소송을 지원해 온 일본 시민단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회’가 17년째 이어오는 시위다.

음악인들은 지난 2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들을 다룬 연극 '봉선화' 광주 공연을 본 뒤 일본 원정 공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김형호 | 2024.10.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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