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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7시 대전 대덕구 대화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민주노총대전본부 2기 임원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
ⓒ 장재완
민주노총 동대전본부 제2기 임원을 선출하기 위한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100여명의 노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오후 7시 대전 대덕구 대화동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열렸다.

본부장과 수석부본부장, 사무처장에 각각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기호1번 문성호·엄연섭·박홍규 후보와 기호2번 김창근·남기평·이대연 후보들은 자신들이 지역본부를 이끌어가기에 가장 적합한 지도부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앞서 기조연설에 나선 문성호 본부장 후보는 “지금 우리는 비정규직 보호입법안을 막아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서 있다”며 “깃발만 나부끼고 노동자는 찾아보기 힘든 지역본부가 아닌, 하나 되고 발로 뛰는 대전지역본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뜨거운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김창근 본부장 후보는 “민주노총과 노동운동이 위기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는데, 이는 지도부들이 평조합원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단결된 모습으로 이끌어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현장 노동자들이 주인이 되어 조합원 중심으로 바로서는 지역본부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각 후보들의 기조연설에 이어 김정현 사회보험노동조합 중앙정책위윈의 사회로 토론이 이어졌다.

현장노동자들과의 연대강화방안을 묻는 공통질의에 대해 기호1번 엄연섭 부본부장 후보는 “노동현장과 동떨어진 지역본부는 존재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투쟁하고 있는 사업장에 직접 찾아가 발로써 연대하여, 조합원과 지역본부가 밀착된 연대를 이룰 수 있도록 조직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호2번 남기평 부본부장 후보는 “우선 당선 즉시 각 현장을 방문, 조합원들의 세세한 실태를 파악해 내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그 이후에 투쟁사업장과 결합하여 실천력 있는 연대를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노동계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 참여에 대한 질의에 대해 기호1번 문성호 본부장 후보는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정책노선으로 인한 막대한 자본의 횡포가 무차별적으로 자행되는 상황 속에서, 사회적 교섭에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며 ”노동자들이 고통을 감내해 낼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한 뒤에 사회적 교섭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호2번 박민숙 선거대책본부장은 “투쟁과 교섭은 병행되어야 하며 투쟁이 담보되지 않는 교섭은 구걸에 불과하다“며 ”사회적 교섭도 교섭의 일종으로서 노사간의 교섭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정책에 관여하기 위해 사회적 교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비정규직 법안처리를 앞둔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공통질의에 대한 답변에 이어서는 참석자들과의 자유토론이 이어져 각 후보 진영의 지도력과 정책을 검증하기 위한 열띤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민주노총 대전본부 2기 임원선거는 오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각 사업장 별로 실시된다.

“조합원이 주체가 되는 지역본부로 만들 것”
기호1번 문성호·엄연섭·박홍규 후보 핵심 공약과 약력

▲ 엄연섭 수석부본부장 후보(왼쪽부터), 문성호 본부장 후보, 박홍규 사무처장 후보
ⓒ민주노총대전본부
<공약사항>
1.비정규직 개악법안 저지 및 비정규직 철폐
2.한일자유무역협정(FTA), 한미투자협정(BIT) 등 신자유주의 저지투쟁
3.국가보안법 철폐, 한반도 평화와 전쟁반대를 위한 투쟁
4.의료, 교육, 교통 등 사회공공성 강화투쟁

<약력>
문성호(50) 본부장 후보 : 전 전교조대전지부장
엄연섭(38) 수석부본부장 후보 : 현 금속노조 대한이연 지회장
박홍규(41) 사무처장 후보 : 현 호텔리베라노조 위원장

“조합원과 함께 호흡하며 희망을 만드는 지역본부를 만들 것”
기호2번 김창근·남기평·이대연 후보 핵심 공약과 약력

▲ 남기평 수석부본부장 후보(왼쪽부터), 김창근 본부장 후보, 이대연 사무처장 후보
ⓒ민주노총대전본부
<공약사항>
1.노동운동 위기를 뚫고 조합원과 함께 희망을 만드는 대전지역본부 건설
2.현장 조합원을 본부 사업의 주체로 세우는 조합원과 함께하는 대전지역본부 건설
3.이념과 정파를 초월한 사람 중심의 바로서는 대전지역본부 건설
4.국민과 함께 사회 개혁운동의 주체로 우뚝 서는 대전지역본부 건설

<약력>
김창근(51) 본부장 후보 : 현 전국민주택시노조 대전본부 사무국장
남기평(55) 수석부본부장 후보 : 현 KT노조 충남지방본부 위원장
이대연(46) 사무처장 후보 : 전 대전성모병원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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