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돌아도 그 자리... 숲의 정령이 살고 있나

<네 바퀴로 가는 호주 아웃백 9> 프레이저 아일랜드

등록 2010.04.08 11:22수정 2014.12.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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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마일 비치 난파선 마헤노 새벽 빛 아래 그가 누워있다. ⓒ 오창학


다색(多色)의 새벽 하늘
두고 갈 것은 없다, 선창에 불빛 흘리는 낯익은 배의 구도(構圖)
밧줄을 푸는 늙은 뱃군의 실루에트
출렁이며 끊기는 새벽 하늘
뱃고동이 운다
선짓국집 밖은 새벽 취기
누가 소리죽여 웃는다
축대에 바닷물이 튀어오른다
철새의 전부를 남북(南北)으로 당기는
마음의 마찰음(音) 끊기고
바람 받는 마스트의 검은 깃발
축대에 바닷물이 튀어오른다
누가 소리죽여 웃는다
아직 젊군
다색(多色)의 새벽 하늘.
- 황동규, '기항지2'

75마일 비치의 상징 난파선 '마헤노'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프레이저 아일랜드에 와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다소 과격한 이분법이지만 나는 분명 그렇게 믿는다. 다시 한 번 극단적 표현을 써보면 와 본 사람도 두 부류로 나뉜다. 프레이저 아일랜드 동부 해안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자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프레이저 아일랜드에서 밤을 지내본 자는, 그 해안의 텐트 안에서 새벽을 맞아본 자는 안다. 지구의 거대한 자장을 한 몸에 안고 달려드는 물살의 포효가, 달려왔다 포말로 흩어지는 순간의 절규가 아니라, 밤새 끊임없이 저음으로 울어대던 장엄한 파장이 얼마나 심장을 떨게 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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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의 야영 지구자기장의 울림을 밤새 들을 수 있는 공간. 프레이저 아일랜드 동부해안엔 캠핑 허용구역이 많다. ⓒ 오창학


상상력의 빈곤은 겨우 비행기가 이륙할 때 내는 굉음의 유사성에 기대어 파도를 설명하지만 몸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큰 그리움을 간직하고 밤새 해안으로 밀려오는지. 상상력으로 체감할 수 없었던 자연의 위대한 기운이란 어떤 것인지. 겨우 두 사람 몸 누일 작은 천막에서 어둠을 뒤집어 쓴 채 저 소리를 들어본 사람은 안다.

마헤노 난파선(The Wreck of the Maheno) 뒤로 떠오르는 태양을 느끼며 해변을 걸었다. 실루엣으로 존재하던 배가 점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일반적으로는 저리 흉물스러운 철골더미를 왜 치우지 않는가 생각하는 이도 있겠지만 밋밋한 해안에 견디고 선 배의 잔해는 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스톡턴 비치에서도 허물어져가는 몸을 바다에 담근 채 세월을 견디던 노르웨이 벌크선을 보면서, 추억을 갖고 있으되 지금은 과거가 된 형해(形骸)의 쓸쓸함에 대해서 얘기한 바 있지만 이 해안에서 마헤노가 갖는 의미는 더욱 각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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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마헤노 1935년 좌초된 마헤노는 긴 세월 모래에 얹혀 몸을 삭이며 75마일 비치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 오창학


75마일(약 120Km)에 달하는 이 해변에서 마헤노는 그냥 배가 아니라 하나의 상징이요 해변 그 자체다. 영국에서 건조되어 1차 세계대전 당시 병원선으로 이용될 때만 해도 이 배가 이런 운명을 맞게 되리라 예측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일본에 팔린 뒤 1935년 7월 9일 폭풍으로 난파되어 이곳 모래에 얹혔다. 그리고 한 자리에서 75년의 세월을 녹이는 동안 비로소 '마헤노'가 되었다. 주어진 수(壽)를 다 누리고 해체되어 용광로 속으로 사라졌다면 뉘라서 그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었을까? 그러나 의도하지 않았던 쓰린 운명이 그를 오래도록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들었다. 설사 지금의 잔해가 몇 덩이 녹으로 슬어내린다 해도 오랫동안 그가 머물렀던 흔적의 기억쯤은 또 이 자리를 지키게 될 것이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난파를 두려워하지 말자. 지금 생각에 어떤 꿈은 좌초시키기엔 정말 아까운 것이고, 어떤 시간은 정말 놓을 수 없는 것이라 여기겠지. 그러나 한 번쯤은 관성에 의한 항해를 중단하고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길 필요가 있다. 그로 인한 좌초가 어떤 의미를 갖게 될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직장에서의 순조로운 항해를 대신할 이 여행도 내 삶에 깊은 흔적을 남기게 될 것이다. 당장이야 거친 파도가 두렵지만 내 좌초가 남길 의미를 생각하면 행복한 난파다.


아침을 지어먹고 싫도록 바다를 바라보다 하룻밤 잠자리를 걷어 길을 나섰다. 밤, 새벽, 아침 몇 번이나 만났던 마헤노 난파선 근처에서 다시 멈췄다. 이 근처는 낚시꾼들에게 인기있는 포인트다. 바다에 몸을 담근 채 파도에 맞서며 낚싯줄을 던지는 강태공들, 낚시는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듯 맥주를 돌리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이들이 어우러지는 해변의 풍경이 한가롭다. 벗들끼리 뭉친 것인지 화기애애한 팀이 있어 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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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의 낚시꾼 낚시를 하러 친구들끼리 이곳에 왔다는 그들은 삶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손질한 생선을 선물하기에 답례로 소주를 주었는데 무척 재미있어 했다. ⓒ 오창학


"많이 잡으셨어요?"
"오늘은 재미가 좋아."

어르신들의 대답이 호쾌하다. 전리품을 구경할 수 있냐고 하자 한 양동이 가득한 생선을 보여준다. 머리와 꼬리를 떼고 가시를 피해 옆구리살만 손질한 것인데도 살점이 어른 손바닥보다 실하다.

"물고기 이름이 뭐죠?"
"타일러(Tailor)."

5~10월 사이에 이곳에서 많이 잡힌다는 그 물고기다.

"여기 사세요?"
"사는 건 아니고 여기에 집은 있어. 브리즈번에 사는데 내 친구들과 자주 오지."

골드코스트에서 보안요원으로 근무한다는 수염 많은 아저씨는 이렇게 지인들과 함께하는 삶의 여유에 대해 무척 흡족해 한다. 이렇게 살 수는 없을까.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는 삶 말고. 

"이것 좀 가져다 먹어봐. 기름을 두르고 그냥 굽기만 하면 돼."

할아버지(아저씨?) 한 분이 손질한 생선을 주섬주섬 챙겨주셨다. 민망하면서도 고맙게 받아들었는데 우린 변변하게 답례할 만한 게 없다. 마침 한국에서 공수해 온 작은 플라스틱 병 소주가 좀 있어 나눠드렸다.

"19도짜리 한국 위스키입니다."

하니 모두가 와하하 웃는다. 연신 19도를 읊조리는 걸 보니 이렇게 약한 위스키가 있나 해서 웃었나 보다. 마개를 따고 즉석 시음을 하며 함박웃음을 지어준다. 유쾌한 만남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바다를 향한 꿈, 인디언 헤드

동부해안의 최북단 인디언 헤드(Indian Head)로 향했다. 마헤노 난파선에서 인디언 헤드까지의 30Km는 진정 75마일 비치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경로다. 하루 종일 보게 되는 푸른 바다는 도무지 질리질 않는다. 그 질리지 않는 바다는 자동차 바퀴의 몇 m 옆에서 시작된다. 맞은편으로는 푸른 언덕이나 레드 캐넌(Red Canyon) 같이 기묘형형한 빛을 간직한 언덕들이 어깨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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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헤드 가는 길 섬 동부해안의 북단 인디언 헤드로 가는 길. 만조로 인해 언덕 쪽에 바짝 붙어 주행하고 있다. ⓒ 오창학


만조 가까운 때라 파도가 자꾸만 차를 언덕으로 붙게 한다. 이러다 언덕과 바다 사이에 갇히는 것 아닌가 긴장하던 터에 멀리 바다를 향하고 있는 얼굴 하나가 보인다. 인디언 헤드다. 세상의 전부가 모래라 할 이곳 섬에서 우뚝 바위로 솟은 이질적인 존재 인디언 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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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헤드에서 남태평양의 절경이 한 눈에 보이는 바위절벽. 그리움이 응고되어 바위가 된 듯 느껴진다. ⓒ 오창학


차를 해안에 두고 언덕을 오른 지 15분도 안 되어 자연 전망대 인디언 헤드의 정상이 나타났다. 영화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벼랑에서 바라보는 태평양은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파노라마다. 운이 좋은 날은 돌고래들을 볼 수 있다는데 오늘은 그저 푸른 바다뿐. 바다, 바다, 바다......

이제껏 바다 곁에 있었건만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또 다르다. 어쩐지 이곳에선 무언가를 갈망하거나 응시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망부석 설화의 주인공들이 바다를 바라보았을 자리는 분명 이런 곳이었으리라. 인디언 헤드를 이룬 돌들은 아마도 바다를 향한 꿈들이 응고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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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헤드에서 바라본 동부해안 인디언 헤드에선 전체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만조 때에는 모래 언덕 언저리까지 물이 밀려와 운행에 주의해야 한다. ⓒ 오창학


인디언 헤드에서 서부해안의 와툼바(Watumba)로 향했다. 20여km나 모랫길을 헤치고 도착한 해안의 아름다운 정취가 우릴 반긴다. 호수인 듯 해변인 듯 모호한 이곳에 하얀 밀가루 모래가 신비롭게 펼쳐 있다. 외진 곳이어서인지 인적이 전혀 없고 잔주름 같은 물결만 살랑이고 있다. 두루미 같이 생긴 새들마저 거니니 정말 선경(仙境)인가 싶다.

그러나 이런 평화가 깨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깨알 같이 작은 벌레가 자꾸 피부를 물어뜯는다. 점심을 먹으려 테이블에 음식을 펼쳤지만 이것들의 사정없는 습격에 차로 대피해 그 안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세상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이 아름다운 정취를 포기한 채 황급히 자리를 떠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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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툼바 프레이저 아일랜드 서부해안.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었던 곳. ⓒ 오창학


서쪽 해변은 이동이 어려워 동쪽해변으로 다시 선회했다. 오키드 비치(Orchid Beach), 샴페인 풀(Shampaign Pool)을 지나 인디언 헤드와 다시 만나고 던두바라(Dundubara)를 지나칠 무렵 딩고와 조우했다. 어제 봤던 녀석들은 짝을 이루어 다녔는데 이 녀석은 혼자다. 어스름 해가 눕고 있는 개와 늑대의 시간이어서일까. 혼자 있는 딩고는 무척 고독해 보인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해변을 서성이는 이유는 낚시꾼들이 묻어 놓은 생선의 잔해를 탐해서일 것이다. 그럼에도 바다를 배경으로 걸음을 옮기는 그의 자태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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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고 프레이저 아일랜드에는 딩고가 많다. 개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호주 최고의 포식자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 오창학


센트럴 스테이션엔 숲의 정령이 산다

센트럴 스테이션(Central Station)을 찾아 헤매고 있다. 겨우 6시인데 세상은 온통 칠흑이다. 해가 사라진 탓도 있으나 울창한 숲이라 더욱 어둡다.

"한국에선 지금 막 퇴근하려 짐 챙기고 일어날 시간인데 여긴 온통 한밤중이네."

내 입에서 정말 오랜만에 한국 이야기가 나왔다. <구운몽>의 양소유가 연화봉 성진의 삶을 잊고 산 것만큼이나 철저하게 떠나온 곳에 대한 기억을 잊었었는데...... 하루만큼의 이동과 매 끼니에 치중하며 이 낯선 세계에 동화되어 가고 있다 생각했는데 결국 생각이 머무는 곳은 두고 온 자리다.

이상한 일이다. 센트럴 스테이션을 찾을 땐 계속 헤매게 된다. 이 섬에 도착한 첫날도 찾지 못한 채 그냥 지나친 길이었다. 지피에스도 내비게이션도 먹통이다. 워낙 삼림이 울창해 위성신호를 수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좌측 5Km 표지를 보고 돌았는데 또 아까 왔던 자리다.

내친 김에 맥켄지 호숫가에서 자자하고 갔는데 캠핑금지 구역이다. 오직 하이커들을 위한  캠핑구역만이 마련되어 있을 뿐이다. 킹 피셔(King Fisher)까지 내처 갈까하다가 센트럴 스테이션을 기어이 찾아내기로 했다. 지나쳤던 길을 되짚는데 역시 알쏭달쏭이다. 표지판을 보고 움직이는데 왜 숲길만 뱅뱅 도는 것일까.

"센트럴 스테이션에 숲의 정령이 사나 봐요?"

최 감독님이 말했다.

"웬 정령? 요정은 아니고? 어린 아이처럼."

경숙이 핀잔을 준다.

"귀신이 산다고 하면 무섭잖아. 이렇게 숲이 울창한데......"

내가 말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란 게 이런 걸 두고 이르나보다. 별로 길눈 어둡단 소린 안 듣는 편이데 오늘은 왜 이럴까. 정말 뭐에 홀린 것일까?

아닌 게 아니라 그럴지도 모를 일이다. 이 아름다운 원시 자연도 한 번에 갈아엎어질 위기를 겪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개발과 보호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었다. 센트럴 스테이션은 벌목이 행해지던 때 임업의 중심지였고 현재는 인포메이션 센터와 캠핑장이 있는 곳이다. 베어진 나무로 인해 숲의 정령이든 귀신이든 무엇인가가 노여움을 발산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

오후 7시가 훨씬 넘어서야 야영장에 들어서는데 느낌은 한 밤중이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 캠핑 사이트에 몇몇 텐트가 들어서 있다. 이 고요한 공간을 디젤 엔진의 소음으로 찢어놓는 것이 미안해 서둘러 외진 공간 하나를 골랐다. 텐트를 치고 냉장고에서 낮에 얻은 타일러 생선들을 꺼내 구웠다. 그냥 소금 치고 후추를 조금 얹은 것뿐인데 맛이 제법이다. 레인보우 비치에서 쟁여 왔던 화이트 와인을 따니 금세 천국이 부럽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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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요리 프레이저 아일랜드에서 5~10월에 잘 잡히는 '타일러'는 낚시꾼들에게 인기있다. 낮에 강태공들이 선물한 생선을 구워 풍성한 저녁을 맞았다. ⓒ 오창학


화장실에 동전을 넣는 샤워기가 있어 1달러를 넣고 2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더운 물을 즐겼다. 야영 3일째, 처음 몸에 물을 적신다. 또 한 번의 천국이다. 우리 넷 중 최 감독님만  이 천국을 거부한다.

"야영이 좋은 게 뭔데? 씻으라는 각시 등쌀을 벗어날 수 있는 건데 야영까지 하면서 몸 씻게 생겼소?"

경숙의 눈꼬리는 올라가지만 씻어서 행복하고 안 씻어서 행복한 밤이다. 우물만큼씩 틈을 보이는 나무들 사이로 별이 열매처럼 크다.
프레이저 아일랜드 여행팁
1. 접근로: 브리즈번에서 250여Km 북쪽에 위치한 프레이저 아일랜드는 김피(Gympie) 동쪽의 레이보우 비치(Rainbow Beach)나 허비 베이(Hervey Bay), 리버 헤즈(River Heads)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레인보우 비치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육지와 프레이저를 잇는 최단거리로 다른 루트가 40~50분이 소요되는 반면 15분 가량이면 도착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별도의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해변에서 직접 오르고 내리는 구간이어서 원시 자연의 프레이저를 첫인상으로 받아들이기에 좋다.

2.허가: 프레이저 아일랜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차량과 캠핑에 대한 허가를 얻어야 한다. 까다로운 조건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경비를 지불하는 절차이며 안내소나 주유소에서 구매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다.

3. 섬에서의 이동: 오직 사륜구동만 다닐 수 있으며 허비 베이나 레인보우 비치 등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자동차의 속도는 75마일 비치를 제외한 전역에서 시속 35Km 이하로 서행해야 하며 마주 오는 차가 있으면 양보해야 한다. 해변 이동 시에는 만조시각표를 참고하여  밀물 때에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섬 안에도 주요거점에 주유소가 마련되어 있다.

4.캠핑: 딩고로부터 안전을 지키고 물이나 화장실 등의 최소 시설을 활용하고 싶다면 섬 내 캠핑장들을 이용하면 된다. 유료이며 대개 예약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섬 내륙에서는 캠핑이 제한되는 곳이 대부분이며 해안의 허용구역에서는 캠핑이 가능하다. 단, 캠핑금지(No Camping) 표지가 있는 곳에서는 절대로 캠핑하면 안 된다.

5.딩고: 프레이저의 또 하나의 명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다. 절대로 '개'라고 생각해 방심해서는 안 된다. 양들을 잡아먹을 정도로 철저한 야생포식자인 만큼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만약 일행 중 어린이가 있다면 울타리로 보호되어 있는 캠핑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먹이를 주거나 해악을 끼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6.수영: 바다수영은 금물이다. 파도가 심해 역류현상이 일어나며 상어 해파리 등 위험요소가 많다. 그럼에도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이 자주 눈에 띄는데 추천할 만한 일은 아니다. 대신 수영할 만한 호수들이 많다.

#호주 #프레이저 아일랜드 #오스트레일리아 #자동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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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서.화에 능하고 길떠남에 두려움이 없는 생활인. 자동차 지구 여행의 꿈을 안고 산다. 2006년 자신의 사륜구동으로 중국구간 14000Km를 답사한 바 있다. 저서 <네 바퀴로 가는 실크로드>(랜덤하우스,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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