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상자텃밭도 물받이를 해주면 관리하기 쉽다. 부평구 삼산1동주민센터 옥상에 조성된 상자텃밭.
오창균
지난 주말에 1박 2일 농활(농촌일손돕기활동)을 다녀온 후, 옥상에 만든 상자텃밭을 보면서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나왔다. 5월에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이틀간 물 한 방울 안 줬음에도 시들지 않은 생생한 작물을 보면서 물받이 효과가 입증 되었기 때문이다.
상자텃밭을 하는 도시농부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여름철에 휴가를 가거나 며칠씩 집을 비워야 할 때다. 상자텃밭에 물을 주지 못해서 작물이 시들어 죽는 경험들을 이야기 하면서 좋은 방법이 없냐고 물어오고는 한다. 옥상에서 상자텃밭을 하는 내게도 여름철에 물주기가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밭에서 키우는 작물처럼 지하수를 흡수할 수 없는 상자텃밭의 한계가 분명해 보이지만 방법은 의외로 쉽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