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낙지비빔밥에 숟가락이 멈추질 않아

기력 보충에 좋은 겨울철 산낙지... '갯벌의 산삼' 드셔보세요

등록 2012.01.06 09:21수정 2012.01.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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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제철에 먹어야 최고다. ⓒ 조찬현


낙지비빔밥에 숟가락이 멈추질 않는다. 커다란 대접의 뜨신 밥에 참기름을 서너 방울 떨어뜨렸다. 김가루를 넣고 낙지볶음을 듬뿍 넣어 젓가락으로 비벼내니 그 맛이 일품이다. 낙지볶음의 매콤하고 쫄깃한 감칠맛에 어느새 매료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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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에 맛본 낙지비빔밥에 숟가락이 멈추질 않는다. ⓒ 조찬현


역시 모든 음식은 제철에 먹어야 최고다. 스태미나 식품으로 기력 보충에 좋다는 겨울철 산낙지는 갯벌의 산삼으로 불린다. 낙지 한 마리면 자빠진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고 하지 않던가.

소가 자빠지고 있단다. 송아지 가격이 1만 원까지 폭락해 숫제 소가 굶어 죽기까지 한다고 한다. 할 수만 있다면 자빠진 소에게 낙지를 억지로 먹여서라도 일으켜 세워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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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 보충에 좋다는 겨울철 산낙지다. ⓒ 조찬현


낙지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숙취와 만성피로에 좋다. 우리 몸의 활력증진은 물론 혈관질환에도 좋다고 하니 다양한 요리로 낙지를 많이 먹을 일이다.

낙지는 연포탕이나 탕탕낙지도 좋지만 식사에는 낙지볶음을 넣어 쓱쓱 비벼낸 낙지비빔밥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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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의 낙지볶음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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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볶음 중간 매운맛으로 선택했다. ⓒ 조찬현


안 매운맛, 중간 매운맛, 많이 매운맛 중에서 중간 매운맛으로 선택했다. 식사를 포함한 낙지볶음은 1인분에 1만 원이다. 점심에 찾아간 식당은 손님들로 가득하다. 전라남도지정 남도 좋은 식단 실천업소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젓가락으로 비벼 드세요."

주인장이 프라이팬의 낙지볶음을 적당한 분량으로 나눠준다. 젓가락으로 비벼내야 밥이 뭉치지 않아 맛있다며 싱거우면 김가루를 추가해서 비벼먹으란다.

낙지볶음에 비벼낸 낙지비빔밥은 그 맛이 기대 이상이다. 동치미와 함께 먹으니 행복감이 스르르 밀려든다. 이들의 궁합은 정말 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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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워낸 싱싱한 생선 양태구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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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볶음에 비벼낸 낙지비빔밥은 그 맛이 기대 이상이다. ⓒ 조찬현


갓 구워낸 싱싱한 생선 양태구이와 살이 꽉 찬 양념게장, 숨이 채 죽지 않은 배추겉절이, 도라지무침 등의 찬도 남도 음식의 맛을 한껏 잘 살려냈다.

살아 꿈틀대던 산낙지를 넣어서인지 낙지의 쫄깃한 식감도 유별나다. 제철에 맛본 낙지비빔밥에 숟가락이 멈추질 않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낙지비빔밥 #송아지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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