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녹색당 부대표들. 왼쪽이 페가 에달라시안(Pegah Edalatian), 오른쪽은 하이코 크노프(Heiko Knopf)
생명평화아시아
바덴-뷔르템베르크 녹색당, 환경과 경제 이슈를 연결하다
독일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는 원래 기독교민주연합(기민당)의 텃밭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역 현안이었던 '슈투트가르트21' 문제에 관해서 기민당이 안일하게 대처하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또 2011년 후쿠시마 핵사고의 충격으로 인해 독일 사회에 탈핵과 환경에 관한 정치적 열망이 높아졌지요. 결국 2012년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후보였던 빈프리트 크레치만이 주지사로 당선되는 파란이 일어났습니다. 빈프리트 크레치만은 좌파그룹으로 출신이었지만 주지사로 당선된 이후 관록있는 정치인으로 변모하며 현재 녹색당 최초의 3선 주지사가 활동 중입니다.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원들과의 만남에서는 독일 녹색당이 집권한 이후에 일어난 변화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주의원들이 '검은 숲'으로 잘 알려진 블랙 포레스트 국립공원을 만든 것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만드는 과정이 독특했습니다. 당초에 강한 반대가 있었지만,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해서 관철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는 벤츠나 보쉬 같은 독일의 국내기업은 물론이고, IBM이나 로슈 같은 다국적 기업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써 독일에서 매우 부유한 지역으로 손꼽힙니다. 그래서 바덴-뷔르템베르크 녹색당은 기업들을 녹색정치의 주요한 협력파트너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번 부대표들과의 만남에서처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원들과의 만남에서도 독일 녹색당이 독일 사회와 유권자들을 향해서 환경과 경제의 이슈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독일 녹색당의 변화는 정당의 기본 입장을 나타내는 강령의 변화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