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선진당 변웅전 후보, 비례대표로 선회?

무소속 성완종 후보 영입할 듯... 민주당 "황당할 뿐"

등록 2012.03.21 18:44수정 2012.03.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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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웅전 비례대표로 선회 서산태안 선거구의 유력 총선주자였던 변웅전 후보가 비례대표로 선회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성완종 후보를 선진당 총선후보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져 서산태안 선거구의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 김동이


새누리당 유상곤, 민주통합당 조한기, 자유선진당 변웅전, 무소속 성완종, 무소속 조규선.

각 정당이 공천을 완료한 후 충남 서산·태안 선거구의 4·11총선 경쟁은 5자 구도로 흘러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무소속 조규선 후보가 지난 20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중도포기했고, 21일에는 4선 고지를 향해 총선 행보를 해오던 유력 후보인 변웅전 후보마저 비례대표 후보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알려져, 3자 구도로 압축된 서산·태안 선거구는 격전지로 급부상될 전망이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해 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진 성완종 후보가 조만간 자유선진당에 입당, 공천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서산·태안 선거구 총선 판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변웅전 후보 측 관계자는 21일 오전 기자와 한 통화에서 "후보께서 오후쯤에 큰 결단이 있을 것 같다"며 비례대표 선회를 우회적으로 말한 뒤, "확실하게 결정되면 연락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자회견은 할 예정이지만 시간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변 후보는 지역의 한 인터넷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어떻게 해서든 교섭단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비례대표 2번을 받든 3번을 받든 중요하지 않다"고 밝혀 사실상 비례대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성완종 후보 측 관계자도 기자와 한 전화통화를 통해 "현재 선거사무소가 복잡하다"며 "무소속보다는 당을 안고 출마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해 자유선진당 입당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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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성완종 후보가 무소속 딱지를 떼고 자유선진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총선판도가 예측할 수 없는 격전이 될 전망이다. ⓒ 김동이


민주통합당 논평, "충청도민에 대한 도리 아니다"

한편, 민주통합당 김현 수석부대변인은 21일 '남의 당 낙천자 공천하는 자유선진당은 충청도민을 우롱하나'라는 논평을 내고 서산·태안 공천자 교체 움직임에 대해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더욱이 비례대표로 가는 분을 대신해서 옆 당 공천에서 떨어져 무소속 출마하려던 후보를 공천하겠다니 그저 황당할 뿐"이라며 "추락할 대로 추락한 자유선진당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와는 별도로 충청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천자가 새누리당 공천에서 낙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성완종 후보라고 적시하며 "새누리당과 차별성이 없는 당이라면 결국 새누리당 2중대를 자처하는 것이며, 충청권에서 외면당한 새누리당의 위장세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유선진당이 공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가 무엇인지를 생각한다면 정체성 없는 공천으로 유권자를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여동생 박근령씨를 공천 확정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하는 모습 또한 충청도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초록은 동색이지 않느냐는 식의 황당한 공천으로 충청도민을 우롱한다면 유권자의 심판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덧붙이는 글 | 김동이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덧붙이는 글 김동이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변웅전 #성완종 #자유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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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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