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창원시장 후보, 안상수 선출...야당 "노욕"

김해시장 후보 김정권·진주시장 후보 이창희 등 선출

등록 2014.04.30 14:04수정 2014.04.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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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68) 전 한나라당 대표가 새누리당 창원시장 후보로 선출되었다. 안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50)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무소속 조영파(67) 전 창원시 제2부시장과 본선경쟁을 벌이게 됐다.

안 후보는 새누리당 창원시장 후보경선에서 배한성(66) 전 창원시장을 눌렀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당원투표(50%)와 시민여론조사(50%)를 합쳐 창원시장 후보를 선출했다.

그 결과 안상수 후보는 총 3358표(여론조사 54.95%)를 얻어 2928표(여론조사 45.05%)를 얻은 배한성 후보를 제쳤다. 안 후보는 지난해 경남지사 선거 출마 채비를 해오다 지난 1월 창원시장 선거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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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창원시장 후보로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확정되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운데)와 무소속 조영파 전 창원시 제2부시장(오른쪽)과 경쟁한다. ⓒ 선거관리위원회


30일 허성무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해 "중앙정치판에서 대통령에 버금가는 권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여당대표를 역임하셨고 경남지사에 도전하셨으나 뜻을 접고 창원시장 후보로 돌아오셨다"며 "'오죽하면 저러실까?'라는 측은한 마음까지 들지만 동정심까지 생기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다만 안상수 후보의 노욕이 안타까울 따름아니다"며 "권력층에서 밀려나 오갈 데 없어지니 '중앙인맥을 이용'하여 고향을 발전시키겠다고 하니, 그 좋은 권력층에 있을 때 과연 고향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셨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허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4대강 사업' 전도사를 자처하며 '건설 이후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면 되는 것 아니냐'라는 발언을 했다"며 "수도권 규제완화를 주장하며 지방 죽이기에 앞장섰고, 재벌 특혜 감세를 통해 지방의 재정을 악화시켰던 장본인께서 중앙정부의 예산을 끌어와 고향발전 운운하며 창원시장 후보로 나선 것은 창원시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어 "독성을 가진 녹조가 창궐하여 살아 있는 낙동강을 죽어가는 낙동강으로 바꿔버렸고, 낙동강은 창원시민들이 마시는 식수의 원수다"며 "시민들이 마시는 식수를 4대강 사업으로  독성 가득한 녹조 때문에 죽어가는 강으로 만들어 놓고서 아직 사과 한마디 없는 후보가 바로 안상수 후보"라고 덧붙였다.


허 후보는 "단지 여당의 당대표를 역임했다고 해서 고향이라고 찾아와 노욕을 드러내시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지금이라도 안상수 후보는 노욕을 버리고 창원시민여러분께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시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했다가 경선 불참 선언했던 조영파 후보는 29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조 후보는 "그동안 새누리당 경선 불참을 선언한 저를 이용해 서로 이익을 위해 제가 중도사퇴한 것처럼 허위사실이 난무했다"며 "하지만 세월호 사건 분위기 속에 시민에게 출마의 뜻을 알리지 못하다 이제야 밝히고, 끝까지 완주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진주시장 후보에 이창희 현 시장, 김해시장 후보에 김정권 전 국회의원, 밀양시장 후보에 박일호 전 청와대 부이사관, 합천군수 후보에 하창환 현 군수를 선정했다. 이만기 인제대 교수는 새누리당 김해시장 후보경선에서 3위에 그쳤다.
#안상수 후보 #허성무 후보 #조영파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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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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