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비대납 의혹 이낙연, 양심 있으면 진실 밝혀라"

[전남지사 후보 인터뷰 ①] 이성수 통합진보당 후보... "당선 확신한다"

등록 2014.05.20 22:01수정 2014.05.20 22:01
0
원고료로 응원

통합진보당 이성수 전남도지사 후보는 "박근혜 정부는 우리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이미 언론을 통해 확인되었다"면서 "세월호 참사는 무능한 정부의 집단 살해"라고 일침을 놨다. ⓒ 심명남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이성수 통합진보당 후보는 "세월호 참사는 무능한 정부의 집단 살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선거캠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는 우리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음에도 구하지 않았다는 게 이미 언론을 통해 확인되었다"면서 "초기 구조작업 실패에 대한 무책임, 무능함 또 거짓을 계속 반복하기에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해 "돈과 이윤이 아닌 사람을 우선하는 가치관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라며 "사람 중심의 가치관에 근거해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영 현 전라남도 지사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박 지사는 임기를 마치면 전남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F1 대회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적자가 이미 확인된 사업인데 전남도민의 혈세를 투기 자본가들에게 갖다 바쳤다, 박 지사의 잘한 점을 찾아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자신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이번 선거는 성실하게 땀 흘리는 사람들이 권리와 이익을 찾기 위해 주인으로 나서는 장이 될 것"이라며 "'막대기만 꽂아도 된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무례함을 도민들이 반드시 심판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낙연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후보 측의 '당비대납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미 비서관 2명이 구속된 중대한 범죄 행위임에도 자신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처럼 하는 건 전남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는 무능한 정부의 집단 살해"


다음은 통합진보당 이성수 전남도지사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세월호 참사는 무능한 정부의 집단 살해"라고 했다. 
"우리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음에도, 구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미 언론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시피 초기 구조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더불어 무책임, 무능함 또 거짓을 계속 반복하기에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한 대안은?
"가치관이 달라져야 한다. 돈과 이윤을 우선하는 가치관이 아닌, 사람을 우선하는 가치관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사람 중심의 가치관에 근거해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작년에 여수국가산단에서 대림 폭발사고 참사가 일어났다. 대림참사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하면서 말한 대로 이제는 '사람이 우선'이다."

이성수 전남도지사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성실하게 땀 흘리는 사람들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제대로 찾기 위한 전면적인 주인으로 나서는 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면서 "이것이 민심이고 민심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 심명남


- 16일 6·4지방선거 후보등록을 마쳤다. 선거에 임하는 심정은?
"이번 6·4지방선거는 우리 아이들을 구하지 않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거짓된 정부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무능한 '관제야당'으로 전락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전남도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선거혁명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열 것으로 확신한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전남을 기필코 건설하겠다."

- 주요공약?
"전남은 '농도'다. 농민, 어민, 축산농, 노동자들과 관련된 제대로 된 정책을 집행하겠다. 80kg쌀 기준 소득 23만 원 보장,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지원보장, 한중FTA 중단으로 자립농업 확보, 여수국가산단특별별법 제정 추진,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공무원노조와 단체협약 체결, 노동국 신설로 행정권 발동, 빈곤층에 대한 물·전기·가스 무상공급 시대를 열겠다."

- 빈곤층에게 물·전기·가스 무상공급... 관련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쉽지 않을 텐데.
"예산을 편성해 우선 차상위 계층에게까지 무상공급해야 한다. 전기는 일반 가정보다 재벌, 대기업에게 훨씬 싸게 공급된다. 전면적인 무상공급을 위해서는 법·제도 개정이 필요하지만 충분히 논의해 안을 만들겠다."

- 박준영 현 전남지사에 대해 평가는?
"박 지사는 임기를 마치면 전남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F1대회는 해서는 안 되는, 적자가 이미 확인된 사업이었다. 경상남도가 F1 대회를 하려 했지만, 타당성 조사에서 적자가 뻔해 포기했다. 당시 여러 근거를 바탕으로 전남도민의 혈세를 쏟아 부어서는 안 된다고 투쟁했다. 결국 투기 자본가에게 전남도민의 혈세를 갖다 바치는 꼴밖에 되지 않았다. 도민의 혈세를 무지막지하게 낭비했다."

- 여론조사 지지도가 낮다. 현재로서는 당선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선을 확신한다. 땀 흘리는 노동자와 함께 희생해 왔다. 농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전남의 절대 다수는 노동자, 농민, 어민, 자영업자다. 이번 선거는 성실하게 땀 흘리는 사람들이 권리와 이익을 찾기 위해 나서는 장이 될 것이다. 이것이 민심이고, 민심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없다. '막대기만 꽂아도 된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무례함을 전남도민이 반드시 심판해 주실 거라 믿는다."

- 여수국가산단특별법 제정 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특별법 제정의 주요 내용은?
"'국가산단의 안전은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여수국가산단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주민을 우선하지 않았다. 오로지 기업의 이윤 추구만을 우선해왔다. 기본적인 경영구조를 바꿔야 한다. 결국 국가가 나서야 한다. 특히 국가산단의 산업재해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이다. 불법 다단계 하도급과 최저낙찰가 공사로 안전장치를 할 수 없다.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또 현장 노동자가 위험을 먼저 감지하는데, 위험하면 작업을 거부할 권한이 없다. 불법 다단계를 없애고 '최적가'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오만함 심판해야"

통합진보당 이성수 후보는 요즘 전남 곳곳을 돌면서 통합진보당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가운데) ⓒ 심명남


-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은?
"핵심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이게 가장 현실적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좋은 방안이다. 지금 여수국가산단이나 광양제철에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훨씬 많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심지어 광양항만의 노동자는 2조2교대를 하고 있다. 최소 4조3교대는 되어야 한다.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건 모든 후보들이 했던 공약이다. 박 지사도 '기업하기 좋은 전남 건설'을 홍보했는데, 이런 걸로 속여서는 안 된다."

- 2만 6천여 명의 당비 3100여만 원을 대납한 혐의로 이낙연 의원 사무실 직원 2명이 구속됐다. '당비대납 의혹' 악재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후보가 됐는데...
"스스로 양심이 있다면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미 비서관 2명이 구속된 중대 범죄 행위임에도 자신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하는 건 전남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또 이 후보는 당내 경선 공론조사 선거인단투표에서 고작 212(51.7%)표 얻어 후보로 선출됐다. 전남의 유권자는 154만6000명 정도다. 이런 후보가 과연 대표성이 있나? '새정치민주연합이 막대기만 꽂아도 된다'는 그런 무례함의 극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당비대납 포함해 불법 행태에 대해서는 이후 진실을 규명해야 된다."

- 2007년 '이랜드 비정규직 투쟁'으로 옥고를 치렀다. 
"비정규직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사회적 문제다.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나라로 나가려면 비정규직 문제를 풀어야 한다. 도지사가 되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 이제 이윤 중심의 사회구조와 기업구조를 과감히 바꿔나갈 시대가 되었다."

- 여수지역 기중기 노동자 약 30명이 해고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문제는 간단하다. 기중기 업주들이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고 보장해야 한다. 노동조합 만들었다고 해고하고 직장 폐쇄한 것 아닌가? 헌법에도 보장된 노동3권을 철저히 부정한 것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후보자들에게 간담회를 제안했는데, 어떤 후보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 후보는 참석 여부 알리지 않고 불참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근혜 독재정권을 심판하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민주 없이 민생 없다. 노동권, 인권, 생존권 등 모든 영역에서 권리가 박살나고 있다. 호남은 역사적인 고비마다 나라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맨앞에 섰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승리해 호남의 구국정신을 꼭 일궈내겠다. 이제 성실하게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시대가 되었다. 빈익빈 부익부 극단적인 양극화 시대를 끝내야 한다.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새로운 전라남도를 건설하겠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선거혁명을 통해 꼭 바꿔주십시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심명남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6.4지방선거 #전남도지사후보 #이성수 #세월호 참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AD

AD

AD

인기기사

  1. 1 제발 하지 마시라...1년 반 만에 1억을 날렸다
  2. 2 아파트 놀이터 삼킨 파도... 강원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
  3. 3 이성계가 심었다는 나무, 어머어마하구나
  4. 4 시화호에 등장한 '이것', 자전거 라이더가 극찬을 보냈다
  5. 5 7년 만에 만났는데 "애를 봐주겠다"는 친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