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에 방울 달아 청렴한 공주시 만들겠다"

[6·4지방선거] 무소속 김택진 공주시장 후보

등록 2014.05.24 21:13수정 2014.05.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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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장 선거에는 모두 5명이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6·4지방선거와 관련 공주시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오마이뉴스>는 공주시장에 출마한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 공주시를 이끌어갈 철학과 비전을 들어 봅니다. -기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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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택진 후보 ⓒ 김종술


"새 공주 만들기!, 우리가 중심이다, 전시행정은 내실행정으로 행정편의는 시민편의로 시민의 정서를 대변하는 깨끗한 시장이 되겠습니다."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한 무소속 김택진 후보는 유용 미생물 EM 전도사로 평생을 시민운동에 몸담아 왔다. 그런 그가 침체한 공주시를 되살리고 젊은이와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어우러지는 공주건설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더욱이 그는 선거 비용인 1억 4천만 원이 아닌 4천만 원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되면 업무시간에 모든 기록을 녹화로 남겨서 무슨 일을 하고 누구와 무슨 얘기를 했는지 티끌만한 의혹도 없이 공개하여 깨끗한 시장이 될 것이라는 공약도 선보였다.    

그동안 여당이 독식해오던 공주에서 무소속 시장 후보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 제자리걸음을 하는 공주시 발전에 나선 김택진 후보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이 인터뷰는 24일 김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김택진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청소년 힐링도시로 창작뮤지컬과 단편영화 육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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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택진 후보 ⓒ 김종술


- 공주시장에 출마한 이유는?
"공주는 희망이 있습니다. 희망의 불꽃을 피우고 싶습니다. 옳은 일이면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실천하는 우리 공주시민의 위대한 장점이 있습니다. 비록 현실이 어렵고 힘들어도 하루하루 인내하며 내일을 믿고 나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훌륭한지! 저는 정말 공주를 사랑합니다."


- 후보가 최고로 내세우는 공약이 있다면?
"첫째 청소년 힐링도시로 청소년들에게 흔한 질병들, 아토피질환, 게임중독 등이 교육인적자원이 풍부한 공주에서 치유되고 재생할 수 있도록 공주에서 풀어야 합니다. 공주는 대한민국이 기억하는 교육도시로서 이 모든 것을 통하여 과거 교육도시의 명성을 회복한다면 자연스럽게 인구 유입이 이루어집니다.

둘째 문화융성을 위해 정안면에 김옥균 생가터가 있는 만큼 김옥균의 개혁사상을 재조명하는 창작 뮤지컬과 공주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영화 30편 이상을 만들어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남겨 우리만이 아닌 후세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세종시 편입으로 인구감소가 늘고 있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고 있다. 방안이 있다면?
"공주는 자연 환경적 특성상 굴뚝 산업이 자리 잡기에는 생태적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막연하게 기업을 유치한다고 해서 쉽게 되지 않습니다. 공주만이 가진 특색을 찾아서 ICT 산업(정보통신기술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육성하여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의 젊고 유능한 인재를 불러 모을 수 있습니다."

- 세종시 편입으로 공주의 시세가 위축되고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한다. 지역경제를 살릴 방안이 무엇인가?
"우선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농촌은 도시의 심장입니다. 심장이 식으면 도시도 어렵습니다. 농축산물 유통공사를 설립해서 농·축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마음 놓고 좋은 먹을거리를 생산하시고 임가공 유통은 유통공사를 통하여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1차 산업에서 6차 산업으로 전환 부가가치를 높여 생산자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집니다. 농촌의 활력이 도시로 이어져 도시도 깊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내 목에 방울을 달아 청렴한 공주시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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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택진 후보 ⓒ 김종술


김택진 공주시장 후보 약력
o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o (전) 공주녹색연합 사무국장
o (전) 공주시 바둑협회장
o 공주시 유도회 회원
- 공주는 다른 도시에 비해 복지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다. 복지정책에 대한 공약은 어떤 것인가?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면서 우리가 몰랐던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의 생활이 넉넉하고 일상이 편해질 수 있나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버스의 대다수 이용자가 학생과 어르신인 점을 감안한다면 가장 시급한 것이 어르신들의 이동권입니다. 하루빨리 저상버스를 도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치매와 파킨슨 질환을 앓고 있는 장모님과 생활해보니 콜택시 이용은 하늘에서 별 따기였습니다. 그래서 장애인 콜택시 증차해야 합니다." 

- 세월호 참사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공주의 안전을 위한 방안은?
"비만 내리면 신관 사거리 쪽이 홍수로 침수를 거듭하고 있다. 그곳에 빗물 저류시설을 만들어 침수를 사전에 예방하고 회전교차로를 만들어 분수대까지 만들어 놓는다면 삭막한 도시에 오아시스가 되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도심에 전신주는 항상 위험에 노출된 공간으로 위험하고 불편함이 많은 만큼 한전과 협의해 지중화로 해나갈 것이다."
  
- 공주의 혁신과제 중 하나로 공직혁신을 강조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시장이 깨끗해야 공무원도 청렴할 수 있다. 지방자치제가 되면서 단체장 임기 중 20%가 구속되고 임기 후에도 50%가 구설에 오른다는 얘기가 있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것처럼 시장이 된다면 내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다 녹화해서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다. 공주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뀌고 이것이 시장으로 첫걸음을 뛰는 것으로 생각한다."

- 공주는 금강을 끼고 천혜의 아름다운 가지고 있다. 4대강 준공과 동시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후보의 입장은?
"4대강 사업에 금강이 썩어 가고 있다. 지난해 석장리 박물관 앞 금강에서 개최된 전국조정대회에서 악취발생으로 대회 출전한 사람들이 말이 많았다. 금강에 EM 미생물을 집어넣어 악취와 수질개선을 하겠다. 공주보는 물을 흐르게 하겠다. 그리고 점차 철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상대 후보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할 말이 없다."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간 공주시민들과 같이했기 때문에 공주를 가장 잘 알고 필요한 일을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다. 김택진이 공주시장이 되면 진짜 대한민국이 바뀌고 기적이 일어난다. 선거 비용이 1억 4천만 원이다. 하지만 본인은 4천만 원만 쓸 계획으로 이 돈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시장이 됐다면 공주시민을 대한민국에서 위대하게 볼 수밖에 없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출판기념회 개소식도 모두 생략했다."

- 공주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우리 공주 젊게 만들겠습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만 늘어난다고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요. 시민들이 생각을 바꾸면 됩니다. 생각을 하루아침에 바꾸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굳어진 습관과 행동을 한 번만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몸과 마음이 젊어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이제 생각에서 벗어나 행동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젊음을 회복하여 비록 답답한 현실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이겨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새 공주를 만들어 갑시다."
덧붙이는 글 김종술 기자는 2014 지방선거 시민기자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김택진 후보 #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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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문가가 아닌데도 여러 곳을 다니는 경우가 많다. 지역의 축제 현장이나 그 지역의 문화등 여러 면들을 볼 기회가 있다. 그런 것들을 다른 모든이에게 알려주고 싶고 보여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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