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막판에 불거진 거짓말과 색깔논쟁

권영진 후보와 김부겸 후보간 선거전 가열

등록 2014.06.02 18:50수정 2014.06.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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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 권영진 선거사무실


6·4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대구시장 후보들이 가덕도 신공항과 박근혜 마케팅을 두고 막판 상호 비방전을 벌이면서 거짓말과 색깔논쟁까지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상훈 국회의원은 2일 성명서를 통해 "말바꾸기를 욕하더니 자신은 더 심해 참으로 민주당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김부겸 후보는 앞으로 얼마든지 박근혜와 박정희를 다시 욕할 사람이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김 의원은 김부겸 후보에 대해 "2012년 대선 때 독재자의 딸, 분칠한 얼굴, 대구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겠다"거나 "박근혜를 무너뜨리겠다"며 무섭고 저주스런 말을 했던 인물이라고 폄훼하고 "마치 짝퉁을 진품인양 속여 파는 것과 같다. 그러면서도 부끄러움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또 "(김 후보가) 민주당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앞서 박근혜를 저주하고 박정희를 모욕했다"며 "배신과 배반을 밥 먹듯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놀랍고 충격적인 발언에 '민주당 출신이라 어쩔 수 없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성명서대로라면 말바꾸기는 민주당 출신만이 하는 것이고 말바꾸기 하는 사람은 모두 민주당 사람이라는 의미로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권영진 후보 시민선대위도 성명서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가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대권 도전의 꿈이 있다고 선언했다"며 "김부겸 후보는 대구시민을 공격대상으로 이용하고 대구와 대구시민을 그렇게 괴롭힌 야당의 대통령이 되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영진 후보측은 또 "대구시민은 그동안 종북 좌파의 온상으로 자라온 야당의 행태를 잊지 않고 있다"며 색깔론을 제기하고 "대구시민을 우습게 보고 오만의 발톱을 드러낸 김 후보를 시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측도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에 대해 거짓과 궤변으로 대구시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신공항 가덕도 당론 결정'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홍의락 대구시당 위원장은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가 궁지에 몰리긴 몰렸나보다"라며 "하지만 거짓과 궤변을 선거에 악용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짓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권영진 후보가 공당의 당론 결정과정을 잘 알고 있음에도 '김부겸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신공항을 부산 가덕도로 유치하기로 당론을 결정하는데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즉시 사죄하라고 요구하고 법적 책임도 물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영우 통합진보당 후보는 "누구보다도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후보들께서 솔선수범하시겠다 약속하셨다"며 "그러나 시민 여러분들이 확인하시다시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선거는 정책선거가 아니라 '친박선거'"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집권여당의 후보는 박근혜 정부를 지키기 위해서, 제1야당의 후보마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대박의 조건이라며 친박 경쟁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청와대의 주인을 다시 뽑는 선거가 아니라 지역살림을 챙길 시민의 공복을 가릴 때"라고 주장했다.
#권영진 #김부겸 #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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