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안팎 싸움"... 최대 접전 인천, 누가 승리하나

[지방선거] 여당 후보들 '박근혜 구하기' 읍소... 야권, '무능정권 심판'

등록 2014.06.03 18:16수정 2014.06.03 18:16
0
원고료로 응원
6.4지방선거의 여야 최대 승부처는 인천과 경기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를 분석한 걸 보면, 새누리당은 영남과 제주,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충남·서울을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접전'으로 보고 있다. 특히 두 정당 모두 경기도와 인천을 '접전'으로 분류했다.

최근까지 언론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면, 대체로 경기도는 새누리당 백중우세, 인천은 새정치민주연합 백중우세였다.

야권은 "무능한 정권 심판"

서울에서 박원순 후보가 선전함에 따라, 여당은 경기도나 인천에서 한 곳이라도 이겨야 체면을 유지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전패하면 정권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경기도, 인천에서 모두 패하면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a

2일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후보가 인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직능단체 지지선언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유 후보는 승리를 기원하며 빨간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했다. ⓒ 한만송


두 정당은 세대별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의 사전투표율은 11.33%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0위다. 이는 서울(11.14%), 경기도(10.31%)보다도 높은 수치다. 전체 투표율이 어느 정도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인천의 사전투표율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20~40대 사전투표율은 낮지만 노령인구의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옹진군이 25.36%로 최고를 기록했고, 중구·동구·강화군도 높은 편이다. 이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여권이 강했다.

인천의 전체 투표율은 55%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전국 평균 54.5%, 인천 50.9%였다. 사전투표제도 도입과 송영길 현 시장과 친박계의 핵심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의 초접전 대결로 투표율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인천시장 선거는 득표율 5%포인트 차 안에서 승부가 갈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율이 55% 안팎을 기록할 것 같은데, 55%를 상회하면 우리가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

범야권단일후보인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인천시민넷 관계자들이 지난 5월 28일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인천시민 10대 권리장전’ 협약식을 진행하고 살기 좋은 인천 만들기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 한만송


새누리당, 읍소 전략 "박 대통령 구해야"

새누리당은 선거가 막판으로 치닫자 '박근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을 지켜달라"며 세월호 참사 심판론에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 등은 지난 1일부터 전국에서 '박근혜 구하기' 1인 시위에 나섰다. 인천에서도 황우여 전 당 대표와 윤상현 사무총장을 비롯해 홍일표, 박상은 국회의원 등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야권은 '박근혜 구하기'로 임하는 집권여당의 무능함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행정과 입법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새누리당이 독식하면 박 정권의 독선독단이 심해질 수 있다"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여야의 승부처는 남동구와 서구다. 남동구는 지난해 인구 50만 명을 넘겼고, 서구도 검단 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가 조성되면서 인구가 급증했다. 역대 선거에서 두 지역의 민심은 특정 정당에 과도하게 치우친 적이 없다. 14대 대선부터 18대 대선까지 전국 평균 민심과 비슷했다.

유정복-송영길 두 여야 후보는 선거운동 막판인 현재도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만송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인천시장 선거 #송영길 #유정복 #바로미터 #세월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딸이 바꿔 놓은 우리 가족의 운명... 이보다 좋을 수 없다
  2. 2 '100개 눈 은둔자' 표범장지뱀, 사는 곳에서 쫓겨난다
  3. 3 카자흐스탄 언론 "김 여사 동안 외모 비결은 성형"
  4. 4 최재영 목사 "난 외국인 맞다, 하지만 권익위 답변은 궤변"
  5. 5 한국의 당뇨병 입원율이 높은 이유...다른 나라와 이게 달랐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